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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지금은 회사원들도 백팩을 메고 출근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지만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백팩은 주로 등산용이나 여행용이었다. 1980년대 중반 대학가에서 학생운동이 본격화되던 무렵 백팩 차림의 대학생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당시엔 얇은 천으로 만든 꾸러미에 목을 죄는 끈이 달린 신발주머니 같은 ‘원시적’ 백팩도 있었는데 운동권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학교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았으니 책 한두 권 넣을 정도의 용량이면 충분한 데다 기동력이 있어 편리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학생, 회사원은 물론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 대기업 총수들도 메고 다닐 정도로 백팩이 대중화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초등학생용 란도셀 같은 큼지막한 백팩에 자료와 책은 물론 치약·칫솔, 물티슈, 휴지 같은 비상용품까지 챙겨 다닌다. 김병관(민주당),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도 ‘백팩파’다. 김동연 부총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백팩 차림으로 출근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주민 의원의 백팩 차림

백팩은 짐을 많이 넣을 수 있어 실용적인 데다 딱딱한 이미지의 서류가방과 달리 경쾌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탈권위’ 이미지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초 연세대에서 열린 토론회에 자동차 시트를 재활용해 만든 백팩을 들고 참석했다.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만든 이 백팩은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가 착용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척추보호 기능을 갖추거나 물에 뜨는 ‘재난대비용’ 백팩이 등장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총기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미국에서 학생용 방탄백팩까지 등장했다는 소식이다. 매사추세츠주의 ‘불릿 블로커’사는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 참극 다음날인 지난 15일 하루에만 500개의 ‘강화’ 백팩을 판매해 평소보다 30%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 강화 백팩의 소재는 나일론보다 가볍고 강도는 강철의 5배나 돼 방탄복 제작에 사용되는 ‘케블러’ 섬유다. 하지만 권총 탄환 정도만 막을 뿐 이번 참극에서 사용된 반자동소총은 막지 못한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방탄백팩이 아니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기를 규제하는 법령일 것이다.(2018.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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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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