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23

지붕뚫고 하이킥 완전 공감

요즘 내가 버닝하고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 오버하는 이순재와 김자옥이 별로고, 이순재 손녀인 해리는 왕짜증이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은 신선하다. 어떤 글에서는 청년실업과 도시빈민 문제, 핵가족 시대 가정교육, 노년들의 (이)성생활 등 사회현안들을 소재로 한 참신한 시도라는 극찬을 했던데...내 생각도 과히 틀리지 않다. 심각하게 고민안하고 가볍게 보면서도 세경이나 신애를 보면 짠한 생각이 든다. 외국인 젊은이를 출연시킨 것도 이주노동자 100만명 시대라는 흐름과 부합한다. 어떤 대중문화전문기자가 쓴 글을 옮겨놓는다. 미니시리즈든, 주말드라마든 자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은 그리 많지 않다. 1~4인 정도의 주인공들만 주도적인 역할을 할 뿐, 나머지 인물은 보조적이고 제한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하지..

불현듯... 2009.10.18

우리과 동문회장에 나타난 김제동

토요일인 10일 우리 과 40주년 기념 행사에 김제동씨가 나타났습니다. 86학번으로 지금 모방송사에서 PD를 하고 있는 후배의 섭외로 행사의 사회를 봤는데요. 이 행사 끝나고 나서 집에 돌아온 뒤에야 김제동씨가 KBS 스타골든벨에서 도중하차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역시 재치있는 솜씨로 노천강당에 모인 동문들과 가족들을 사로잡던 김제동씨. 폰가로 찍은 얼굴을 다시 보니 왠지 표정이 어두워 보이기도 하네요. 실물로 본 김제동은 체구가 생각보다 작더군요. 김제동씨가 ox퀴즈를 내고 있습니다. 1등 상품은 무려 노트북이었는데, 저는 몇번 통과했다가 중도탈락. 생각보다 문제가 어렵더군요. 역시 OX퀴즈를 내고 있는 김제동씨. 노천강당에 나타나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일제히 폰카를 꺼내들었죠.김제동씨는 행사가 ..

불현듯... 2009.10.12

이럴 바에야 차라리 내각제가

이번 선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이럴 바에는 차라리 내각제가 나을 것 같다. 대통령제는 이제 우리 정치에서 수명이 다한 거 같다. 정책선거는 온데간데 없고 BBK만 갖고 찧고 까불고 난리도 아니다. 이렇게 해서 집권하면 5년간 꼼짝없이 '깜'안되는 인물한테 국정의 운명을 맡겨야 하는...싫다고 바꿀수도 없고 '오기정치'구조가 그대로 가는 식의 구조가 5년간 되풀이된다니 끔찍하다. 대통령제는 원래 총력안보나 총화단결 등 국민이 뭔가 똘똘뭉쳐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가 있거나 카리스마를 갖고 성취해 내야할 개혁작업이 있거나 할 때 유효한 권력구조다. 우리에게 시대적 과제라 하면 민주화나 통일 등일텐데 민주화는 이미 거의 달성됐고, 통일문제는 어차피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도 아니다.(독일은 내각제하에서도 통일..

불현듯... 2007.12.19

국민 경제의 실종 2

정태인 전 청와대경제비서관이 FTA와 관련한 발언으로 화제를 부르고 있는데 정비서관과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 정도가 있을때만 해도 청와대 참모구성이 이렇게 경도돼 있진 않았다고 한다. 정비서관과 이정우 위원장이 날라간 이후 재경부 출신들과 미국 변호사 출신인 김현종 본부장이 그야말로 활개치는 양상이 됐다. 미국식 사고로 똘똘뭉친 이들은 교육,의료도 다 개방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옳다. 그러나 개방와 사회양극화는 동전의 양면이란 사실은 별로 강조하지 않는다. 동네 구멍가게들이 홈플러스, 이마트 때문에 문을 닫고 동네 식당들도 할인점내 푸드코트에 밀려나고 있다. 물론 소비자들의 후생이 그만큼 증대했을 수 있다. 그러나 취약부문 종사자들이 하나둘씩 몰락하면서 내수가 줄..

불현듯... 2006.05.22

국민 경제의 실종

한덕수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정문수 대통령 청와대 경제보좌관. 현재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의 실권을 쥐고 있는 이 3인방의 머리속에는 국민경제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 대신 개방경제를 금과옥조처럼 맘속에 모시고 산다. 국민경제와 개방경제의 차이점은 여러가지지만 가장 큰 것은 개방경제는 서민경제에 대한 배려와 고용창출 의지가 희박하다는 점이다. 이들의 정책집행 과정을 살펴보면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대표적인 몇가지를 추려본다. 1. KT&G(옛 담배인삼공사)사태 수수방관 세계적인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이 KT&G의 주식을 매집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그들은 한국인삼공사를 매각할 것을 요구하는 등 과도한 경영개선 요구를 하면서 KT&G를 압박, 결국 주식차익을 얻어내고 이사를..

불현듯... 2006.05.22

스크린쿼터가 없어지면

영화계쪽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스크린쿼터가 축소될 경우 발생하는 문제는 우선 배급사들이 패키지로 극장들에 영화를 팔면서 끼워넣기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킹콩하고 나머지 별볼일 없는 영화 A,B 등 3편을 내밀면서 A,B안걸면 킹콩도 안준다는 식이라는 거죠. 극장주 입장에선 굳이 말안들을 이유없으니까 그냥 걸어둡니다. 그러면 '왕의 남자'처럼 나중에 입소문으로 뜨는 영화들은 A,B영화 때문에 걸리지 못하는 사태가 생깁니다. 극장주 입장에선 킹콩이 확실한 흥행거리인데 반해 왕의 남자는 긴가민가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한국영화로선 딱 봐서 흥행이 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투사부일체 등 안전빵영화를 만드는 거죠. '왕의 남자'처럼 첨 봐서 삐리리해 보이는 영화의 1000만 관객 신화..

불현듯... 2006.02.09

듣기만 해도 우울해지는 한미 FTA

한미FTA가 '급발진'했다. 정부는 출범이니 협상개시니 하는 용어로 설명하지만 내가 보기엔 불량자동차들이 갑자기 출발하는 식의 '급발진'에 가깝다. 스크린쿼터의 갑작스런 축소라든지, 미국의 일정(TPA 시한)에 맞춰 쫓기듯 협상을 선언한 것도 석연치 않다. 원래 급히 먹는 떡은 체할 수 있는데 국민여론 수렴절차라고 해서 선언당일날 번개불에 콩 구어 먹듯 치르려다 농민단체들의 제동으로 중단된 것은 앞으로의 험난한 일정을 말해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정부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는 국책연구소들마저 우려하고 있듯이 한미FTA는 우리사회의 최대현안인 사회양극화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단적으로 말매 몇몇 잘나가는 업종들만이 수출로 이익을 볼 뿐, 농업을 비롯한 취약산업은 쇠퇴하면서 산업간 양극화가 심화..

불현듯... 2006.02.06

도쿄정착기

うちの家族が住むことになったところは東京の南のほうにある大田區の千鳥町という町です。ここらへんは川崎から近いところで自轉車で10分くらい行けば多摩川もあるし、電車で10分ほど離れたところに洗足池という湖もある綺麗なところでした。東急池上線という,小電車がワンマン運轉で走っています。 東京に着いたのは2004年3月4日。東京の第一印象はソウルよりはあたたかったということです。羽田空港に足を踏んだ途端,まるで私たちを出迎にきたように暖かく柔らかい風が吹いていて,東京の生活に何かよい兆しではないかと思いました... が。それは自分の勝手な思い込みでした。 東京の天氣は韓國人にとってはほんとうに耐えられないことでした。あたたかいかぜは一種の僞裝だったんです! 東京はですね,春のかぜもつよいし,花粉もすごいです。どのス-パにでも「花粉對策コ-ナ」が別途に設けられているほどです。 韓國も3月はかぜ..

불현듯... 2006.01.25

엔카의 감칠맛

머...트로트와 별 다를게 없지만, 아직도 가사는 좋아. 엔카는 일본대중가요의 대표적 장르이다. 엔카는 흔히 인생의 슬픈 측면, 되돌릴수 없는 운명. 연인으로부터의 버림받음 등을 노래한다. 엔카는 사랑의 표현이지만 사랑은 결코 성공할수 없으며 행복한 기억뒤에 슬픔과 눈물이 뒤를 따른다. 또한 엔카는 자신의 연인이 다른 여인에게 가버렸을때 자신의 인생에 분개하는 여인의 노래이다. 어쨋든 엔카는 체념의 노래이고, 체념은 견딜수 있는 것이기에 달콤하다. 사전을 살펴보면 엔카는 19세기 말 거리의 이야기꾼에 의해 그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야기꾼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멜로디를 붙여 노래하였다. 그들은 일인연극을 하였으며. 엔카(演歌)의 연자는 원래 연기하다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후로 발전한 엔카는 유명한..

불현듯... 2006.01.01

외국자본들

외국자본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볼까요? 론스타, 브릿지인베스트먼트홀딩즈 등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자본에 대해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은 다 아실테고. 설익은 경제민족주의냐 아니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얘네들 하는 행태는 진짜 못됐다. 외국계자본들이 하는 수법은 간단하다. 국내 부실기업들을 헐값에 인수->고배당,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자본 회수->국내 기업에 비싸게 되파는 3단계 과정을 통해 엄청난 차익을 챙긴다. 더구나 세금도 안낸다. 우리와 이중과세방지협약을 맺은 나라에 법인을 등록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나라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라부안, 버뮤다, 바하마 등이 많다. 여기선 세금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두면 한국에서도 안내고 그쪽에서도 세금이 면제된다..

불현듯... 200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