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1033

일본 대기업 ‘35분의 쿠데타’...독단경영 사장을 이사회가 전격해임

경쟁기업과의 합병을 추진해오던 사장을 이사회가 전격 해임시켜버린 ‘쿠데타’가 일본의 한 대기업에서 벌어졌다. 14일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조선업계 2위 업체인 가와사키(川崎) 중공업은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하세가와 사토시(長谷川聰) 사장 등 이사 3명을 해임하고, 무라야마 시게루(村山滋) 상무를 후임 사장에 임명했다. 이사 13명 전원이 참석한 이사회에서는 전 사장이 추진해온 미쓰이(三井)조선과의 경영통합을 백지화시키며 불과 35분만에 마무리됐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이사회 결정을 ‘35분의 쿠데타’라는 제하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사진 khi.co.jp 이사회는 사장을 돌연 해임한 이유로 전 사장이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업계 5위인 미쓰이조선과 합병 교섭을 밀어붙였다는 점을 중시..

일본의 오늘 2013.06.14

한일 수교협상 때 일본 대표 “이승만 타도” 비난

한일국교정상화 교섭당시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망언을 했던 일본측 수석대표가 대일 강경태도를 보였던 이승만 정권에 대해 “타도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는 등 한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공문서 기록으로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953년 한일국교정상화 교섭 일본 측 수석대표였던 구보타 간이치로(久保田貫一郞·1902~1977) 외무성 참여(자문역)가 ‘일한회담결렬선후대책’이라는 공문서에 한국에 대한 비난 표현을 남겼다. 일본 외무성이 지난 3~4월 시민단체에 공개한 한일교섭관련 문서에 포함된 이 문서는 1953년 10월26일로 날짜 표시가 돼 있고, 구보타의 서명과 ‘극비’라는 표시가 돼 있다. 韓 비난하는 공문서 공개, 1953년 국교정상화 협상에서 문제발언한 日 수석대표 구보타는 “일본..

일본의 오늘 2013.06.14

일본 전직 고위 외교관, 아베 대외정책 비판

일본의 전직 고위 외교관이 한국,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대외정책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 당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외무심의관을 지내며 북·일 정상회담에 깊이 관여한 다나카 히토시(田中均·66) 일본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12일 마이니치 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의 역사인식에 대한 언행이 ‘일본에서 우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낳고 있다면서 “한국, 중국 등에 일본을 공격할 구실을 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나카 이사장은 아베 총리의 ‘침략의 정의는 확정돼 있지 않다’는 발언, 무라야마 담화(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담화) 수정 발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하시모토 ..

일본의 오늘 2013.06.13

아베내각 여론조사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과거사 인식과 방위력 강화 노선에 대한 일본 내 지지여론이 반대여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이 11일 일본 국민 3444명(유효 응답 17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전화 여론조사(8~9일) 결과에 따르면 아베 정권의 역사에 대한 견해와 방위력 강화 태세가 일본의 외교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면이 크다’는 답이 44%로, ‘부정적인 면이 크다’는 응답(26%)을 웃돌았다. 아베 총리가 ‘침략의 정의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등 발언으로 국제적으로 파문을 빚은 사실을 감안하면 일본 내 여론이 그만큼 보수화됐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으로 일본 경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응답은 지난 4월 조사의 55%에서..

일본의 오늘 2013.06.12

중국의 센카쿠 점령 상정 미일 합동훈련 시작  

중국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점령상황을 상정한 미국과 일본의 도서 탈환훈련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됐다고 일본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강화를 모색하는 한편으로, 동맹국인 일본을 배려하는 성격의 훈련으로 보이지만 중국은 긴장하고 있다.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일본 육해공 자위대 병력 1000명과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이지스함 등이 참가한다. 미국 본토에서 진행되는 도서 탈환훈련에 육해공 자위대가 동시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오는 14일에는 미군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를 자위대 소속 헬기탑재 호위함에 착륙(착함)시킨 뒤 엘리베이터를 활용, 격납고로 옮기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오스프리가 자위대 함정..

일본의 오늘 2013.06.12

미-중 접근에... 초조한 일본

일본 정부는 지난 7~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미국으로부터 듣기 위해 오는 17~18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회의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NHK와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정상회담 결과를 전달받기 위해 정상회담을 여는 격이어서 일본의 초조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NHK는 “대중국 정책의 기본방침에 대해 양국간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회담을 지켜보는 일본이 가장 당혹해 한 부분은 일본과 중국의 정상을 대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지난 2월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미로 이뤄진 미·일 정상회담 때는 별도 만찬없이 1시간 반 오찬을 나눈 것이 전부였으며, 기자회견이 끝난 ..

일본의 오늘 2013.06.11

‘AKB48’의 총선거에 일본 열도가 또한번 들썩

일본 대중문화계의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아이돌 그룹 ‘AKB48’의 총선거에 일본 열도가 또한번 들썩거리고 있다. 음반불황시대에 170만장이 넘는 CD 매출을 올리는 AKB총선은 지나친 상술이란 비판에도 ‘일본판 창조경제’로 불릴 만한 이벤트로 평가된다. 5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AKB48 멤버 72명을 비롯해 자매그룹인 SKE48, NMB48 등의 멤버까지 246명이 입후보했다. 이 가운데 상위 64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베스트 16명은 그룹의 32번째 싱글곡을 부를 권리를 갖고, 나머지 48명은 16명씩 ‘언더걸즈’ ‘넥스트걸즈’ ‘퓨처걸즈’로 묶여 앨범 수록곡 녹음 및 방송, 광고출연 등을 할 수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7일에 걸친 투표 결과는 8일 관객 7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코하마의 닛산..

일본의 오늘 2013.06.08

하시모토 미군훈련 본토서 나눠지자 제안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이 추락사고가 잦은 미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의 훈련을 오사카 지역에서 나눠 실시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옛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 등으로 곤경에 처한 하시모토가 국면전환을 위해 돌출 주장을 내놨다는 비판이 일지만 미군기지 부담을 오키나와(沖繩)에 떠맡기고 있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만만치 않다. 하시모토 대표는 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나 오스프리의 훈련 일부를 오사카부 야오(八尾)시의 공항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시모토는 “(오키나와의 부담을) 본토가 나누자는 차원에서 우선 야오공항을 검토 테이블에 올리고 싶다”며 미·일 정부가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동석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

일본의 오늘 2013.06.07

후쿠시마 소아갑상샘암 환자 통상의 70배 발병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 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조사 결과 17만명 중 12명이 갑상샘암에 걸렸고, 15명이 암 의심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갑상샘암은 방사성물질인 방사성요오드가 갑상샘에 축적되면서 발병하며,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대량의 방사성요오드가 방출된 바 있다. 소아갑상샘암이 보통 100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하는 통례와 견주면 발병률이 70배나 높은 것으로,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필적하는 수치다. 방사능 피폭에 따른 건강피해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지만 조사당국은 “방사능 피폭의 영향인지 분명치 않다”며 원전사고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5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선 건강영향을 조사해온 후쿠시마현 현민건강관리조사 검토위원회는 이날 후쿠..

일본의 오늘 2013.06.07

아베노믹스 한수 배우러온 올랑드..정작 일본 주가는 급락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6일 대통령으로서는 17년 만에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경제정책 실패로 궁지에 몰린 올랑드가 ‘아베노믹스’에서 한 수 배우려 한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정작 일본 안에서는 아베노믹스의 성장전략에 실망해 주가가 또 급락했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7일 도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17년 만의 국빈방문 형태로 이뤄지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원자력 기술협력을 비롯해 향후 5년간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전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해 일본과 공동성명을 낸 적이 없었던 것에 비해 대일접근을 강화하는 셈이다. 일본은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프랑스와 방위장비 공동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

일본의 오늘 2013.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