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2

서비스 리스크

얼마 전 일본 출장 도중 도쿄(東京)의 한 비즈니스 호텔에 머물렀다. 중저가 호텔이라 방은 좁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지만 아침 식사가 맘에 들었다. 식당은 방에 비해 제법 널찍하고 음식도 깔끔했다. 일본인 특유의 붙임성 있는 인사도 밥맛을 한결 돋웠다. ‘이국 땅에서 여독에 지친 여행자에게 숙소의 아침 식사는 든든한 위안거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몇해 전 한국을 방문한 한 일본인 지인이 한국엔 왜 아침 식사를 주는 비즈니스 호텔이 없느냐고 불평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 한국에도 비즈니스 호텔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엔 아침을 주는 호텔이 제법 눈에 띈다. 하지만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일본 정부기관의 한국사무소에 근무중인 한 일본인이 지난해 서..

칼럼 2008.02.28

‘장생(長生)리스크’

오래 사는 리스크라고? 10여년전만 해도 듣도 보도 못한 말이다. 지금도 그리 낯익은 용어는 아니다. 하지만 ‘오래 사는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 그것도 외환위기 이후 직장인들에게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리스크임에 틀림없다.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회사는 빨리 떠나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가 팽창일로에 있던 외환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60세에 퇴직한 뒤 10여년치 생활비만 있으면 족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평균수명이 73.96세였다. 하지만 2005년 평균수명은 78.63세로 5세 가까이 늘어났다. 9년만에 5세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10년쯤 뒤엔 80세를 훌쩍 넘길 게 분명하다. 그러나 직장정년은 평균 10년이상 단축됐다. 회사를 떠난 뒤 적어도 25년, 많..

칼럼 200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