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5

‘장생(長生)리스크’

오래 사는 리스크라고? 10여년전만 해도 듣도 보도 못한 말이다. 지금도 그리 낯익은 용어는 아니다. 하지만 ‘오래 사는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 그것도 외환위기 이후 직장인들에게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리스크임에 틀림없다.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회사는 빨리 떠나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가 팽창일로에 있던 외환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60세에 퇴직한 뒤 10여년치 생활비만 있으면 족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평균수명이 73.96세였다. 하지만 2005년 평균수명은 78.63세로 5세 가까이 늘어났다. 9년만에 5세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10년쯤 뒤엔 80세를 훌쩍 넘길 게 분명하다. 그러나 직장정년은 평균 10년이상 단축됐다. 회사를 떠난 뒤 적어도 25년, 많..

칼럼 2007.06.26

요카구라

“야마와 유키 미즈와 고리토 나리하테테(산은 눈, 물은 얼음으로 변해가고)….” 피리와 북소리에 맞춰 전통 제의복장을 한 공연자들이 4평 남짓한 다다미방에서 주문을 외듯 같은 가사를 반복해 읊조리면서 춤사위를 선보인다. 끊임없이 같은 음률을 반복하는 피리소리, 공연자들의 엇비슷한 동작의 반복으로 다소 지루할 법도 하건만 도시에서 온 관객들의 표정은 외진 산촌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하룻밤을 기꺼이 맞을 준비가 돼있는 듯 익숙함이 느껴진다. 지난 1월14일 오후 8시 요카구라 마쓰리(축제)가 열린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다카치호정 아키모토마을의 한 민가. 200여명의 관광객들이 둘러앉아 요카구라를 지켜보고 있었다. 요카구라란 일본의 고대신화를 주제로 한 일종의 제의로 신화의 고장으로 유명한 이곳 다카치호정에서 ..

여행의 맛 2006.02.02

도쿄정착기

うちの家族が住むことになったところは東京の南のほうにある大田區の千鳥町という町です。ここらへんは川崎から近いところで自轉車で10分くらい行けば多摩川もあるし、電車で10分ほど離れたところに洗足池という湖もある綺麗なところでした。東急池上線という,小電車がワンマン運轉で走っています。 東京に着いたのは2004年3月4日。東京の第一印象はソウルよりはあたたかったということです。羽田空港に足を踏んだ途端,まるで私たちを出迎にきたように暖かく柔らかい風が吹いていて,東京の生活に何かよい兆しではないかと思いました... が。それは自分の勝手な思い込みでした。 東京の天氣は韓國人にとってはほんとうに耐えられないことでした。あたたかいかぜは一種の僞裝だったんです! 東京はですね,春のかぜもつよいし,花粉もすごいです。どのス-パにでも「花粉對策コ-ナ」が別途に設けられているほどです。 韓國も3月はかぜ..

불현듯... 2006.01.25

일본의 한국 붐

일본의 한국붐 한마디로 무서울 정도다. 우선 어제 후지TV의 버라이어티 쇼프로그램에서는 박용하(겨울연가에서 상혁으로 나왔던)가 특별출연했는데 여성방청객들이 거의 자지러지더라. 박용하가 우리나라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공항에서부터 엄청난 환영을 받는 장면이 TV장면에 비치는데 참.. 시청률면에서 선두를 자랑하는 후지TV의 경우 7월초부터 재일한국인 여성과 일본인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주간 드라마 東京灣景(도쿄만케이)을 황금시간대인 월요일 저녁 9시에 방영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한창 잘나가는 나카마유키에라는 여자배우가 재일한국인 '미향'으로 분해서 등장한다. 근데 재미있는 건 미향은 일본사회에서 성공한 집안의 딸이고 대인 일본인은 도쿄 시나가와 항구의 창고에서 일하며 저녁에 서예를 하는 사람으로 등장..

불현듯... 200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