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모유에서 방사능 검출

서의동 2011. 4. 21. 13:50
일본 시민단체인 ‘모유 조사·모자지원 네트워크’가 20일 독자적으로 검사한 결과 지바현 가시와시에 사는 산후 8개월 여성의 모유에서 1㎏당 36.3베크렐(Bq)의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되는 등 복수의 여성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을 검출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검출된 것은 방사성 요오드였고, 방사성 세슘은 없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4일과 30일 지바,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현에 사는 여성 9명으로부터 모유를 일인당 약 120∼130㏄씩 받아 민간 방사선측정회사에 보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바라키현 모리야시에 사는 여성의 모유에서도 31.8 베크렐이 검출됐고,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의 여성 2명에게서도 각각 8.7베크렐과 6.4베크렐이 나왔다. 모리야시의 여성은 두 번째 검사에서는 8.5베크렐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기현 시로이시시,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 다나쿠라마치, 이바라키현 쓰쿠바미라이시에 사는 4명의 모유에선 검출되지 않았다.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사는 여성의 모유는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는 모유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양에 대한 안전 기준은 없다. 이번에 검출된 양은 유아의 수돗물 섭취 기준치(1㎏당 100베크렐)보다는 적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모유 조사·모자지원 네트워크의 무라카미 기쿠코 대표는 “아직 안전성에 대해서는 판단할 수 없지만, 모유는 아기의 입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정부가 빨리 광범위하게 조사하길 바란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자이 이쿠로 리쓰메이칸대 명예교수(방사선방호학)는 “이 정도 수치는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원래는 모유에서 나오지 않는 물질이 나온 만큼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은 틀림없다. 정부는 빨리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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