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기업들 인수합병용 '실탄' 65조원

서의동 2011. 7. 7. 14:49
일본의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위해 준비해 둔 자금이 5조엔(약 6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M&A 용도 등으로 금액을 명시한 대기업은 26개이며 자금 총액은 5조엔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일본 기업이 관여한 M&A 총액(톰슨 로이터 추계·금융부문 제외) 3조9000억엔(약 50조원)을 상회하는 액수다.
 
이들 대기업은 의료·에너지·환경 등 성장분야 진출 및 신흥국 등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자·화학·식품·소매유통업 등을 주력업종으로 하는 이들 대기업은 대지진으로 기업환경이 악화되자 해외 생산설비 확보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26개 대기업 중 가전업체 도시바와 화학업체인 아사히카세이 등 8개사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M&A용 자금을 별도로 설정했으며 총액은 1조4500억엔이다.

또 M&A 자금으로 5000억엔을 준비한 미쓰비시케미컬은 M&A을 가속화해 2015년도(2015년 4월∼2016년 3월)의 영업이익을 700억엔(약 9100억원) 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세계적으로 기업의 합종연횡이 진전되면서 살기 위해서는 몸집을 불릴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