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고령화에 원전사고로 일본 수도권 인구 감소

서의동 2012. 1. 10. 17:28
일본 수도권 지역인 지바(千葉)현의 인구가 지난해 첫 감소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여파가 가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문은 “지바현의 월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현재 지바현의 상주인구는 620만9303명으로 연초보다 7724명 줄었다”며 “이달 말 발표되는 연간 조사결과에서 인구 감소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바현 인구감소는 1920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지바현은 당초 2010년에 작성한 장기 계획에서 2018년에나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7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특히 도쿄 인근도시인 가시와(柏)·마쓰도(松戶)·이치카와(市川)·우라야스(浦安)시유입 인구가 줄었다.

우라야스시는 동일본대지진 후 지반이 약화되는 액상화 현상, 가시와·마쓰도시는 다른 지역보다 방사선량이 높은 ‘핫스팟’현상 때문에 유입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에는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웃도는 인구 자연감소 현상도 나타났다.
 
일본 수도권으로 분류되는 도쿄도와 지바·가나가와(神奈川)·사이타마(埼玉)현은 땅값 급등이 진정된 1995년 이후 줄곧 인구가 늘었지만 인구가 줄기는 지바현이 처음이다. 
 
도쿄도는 자체 조사결과를 근거로 2010년 1316만명이던 인구가 2020년 1335만명까지 늘어난 뒤 감소세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2035년에는 1278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일본 전체인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