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후쿠이현 지사 "원전재가동 불허"

서의동 2011. 5. 21. 17:43
여름철 전력수요에 맞춘 일본 정부의 원전 가동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현내 원전 13기가 있는 후쿠이현의 니시카와 카즈미 지사는 20일 정기점검 중인 현내 원자력발전소의 여름 재가동을 현 단계에서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니시카와 지사는 이날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름철 전력부족이 예상되지만 주민의 안전확보가 우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원전 안전대책이 쓰나미에 치우쳐 있고, 지진대책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정부가 현의 요청을 반영한 안전기준을 세울 것을 재가동 조건으로 제시했다. 
 
하마오카 원전 가동중단 이후 나머지 원전은 안전이 확인된 만큼 재가동을 인정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자치단체가 정면 반발한 것으로 주목된다. 
 
니시카와 지사는 이어 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가 가동된지 30년이 넘었다는 점을 들어 “원전을 가동하고 싶다면 노후원전의 안전기준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쿠이 현내에는 간사이전력이 운영하는 11기와 일본원자력발전이 운영중인 2기 등 13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6기가 현재 정기검사로 정지중이고, 7월부터 2기가 추가 정기검사에 들어간다. 8기는 가동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원전이다.  
 

후쿠이현에 있는 고속증식로 몬주 /연합뉴스


한편 도쿄전력은 이날 2010년도(2010년 4월∼2011년 3월)의 결산 결과와 함께 시미즈 마사타카 사장(66)의 사임을 공식 발표하고, 후임에 니시자와 도시오 상무를 선임했다. 가쓰마타 쓰네히사(71) 회장은 원전 사고를 수습한 뒤 물러나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2010년도에 1조2473억엔(약 16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일본 제조업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적자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가동중단에 따른 손실과 냉각 정상화 비용 등이 계상됐다. 피해배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도쿄전력은 6000억엔대의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