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이와나미 출판사 "연줄있는 사람만 채용하겠다" 논란

서의동 2012. 2. 4. 17:03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계열 출판사 이와나미(岩波)서점이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을 ‘연줄있는 사람’으로 한정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신문은 3일 “이와나미서점이 2013년 신입사원 응모자격 조건으로 ‘이와나미서점에서 책을 출판한 적이 있는 저자의 소개장 또는 이와나미서점에 재직중인 사원의 소개가 있어야 한다’고 내걸었다”며 “사실상 연고채용에 국한할 방침을 시사했다”이라고 보도했다. 이와나미 서점은 자사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의 ‘2013년도 정기채용 응모조건’을 게재했다.

이와나미 서점은 매년 수명의 신입사원 모집에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 직장으로 꼽혀왔다. 

출판사 측은 연줄채용 이유에 대해 “출판계 불황도 있고 채용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라고 설명하고 입사희망자는 스스로 연고가 있는지를 확인한 뒤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진보계열의 유명출판사가 연줄채용을 선언한 것을 두고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논란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기회의 평등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반발이 많지만 ‘어느 회사도 사실상 마찬가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