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옴진리교 최후 수배자 17년만에 붙잡혔다

서의동 2012. 6. 16. 10:52

일본 옴진리교가 일으킨 독가스 테러사건의 마지막 수배자가 17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경찰은 15일 오전 9시15분쯤 도쿄 오타(大田)구 니시카마타(西蒲田)의 만화카페에서 수배자 다카하시 가쓰야(高橋克也·54)를 검거했다. 경찰은 만화가게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다카하시를 붙잡아 살인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다카하시는 경찰에 저항없이 본인임을 인정했다고 일본언론들은 전했다. 




지하철 테러사건 등에 가담한 혐의로 1995년 5월부터 수배를 받아오던 다카하시는 지난 3일 체포된 기쿠치 나오코(菊地直子·40)와 1996년 11월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교단의 아지트로부터 도주한 뒤 행적이 끊겼다. 그러다 지난 3일 기쿠치가 체포되면서 가와사키(川崎)시의 은신처가 발각되자 경찰이 달라진 얼굴사진을 공개하면서 추적의 고삐를 죄어왔다. 다카하시가 붙잡힘으로써 옴진리교 사건 관련 수배자 전원이 체포됐다.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57)가 1980년대에 만든 신흥종교인 옴진리교는 1995년 3월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의 출근길 승객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숨지게 하고 6200명 이상이 다치게 하는 등 잇단 납치·테러 사건으로 모두 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재판은 지난해 11월 일단락돼 12명에 대해 사형이 확정됐만, 특별수배자 3명 중 히라타 마코토(平田信·47)가 올 1월에 자수한 데 이어 기쿠치 나오코가 이달 초 붙잡혔고, 다카하시 한 명만 남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