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원전 2기 내달 재가동

서의동 2012. 6. 18. 10:54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가동을 멈춘 원자로 50기 중 2기를 다음달 다시 돌리기로 했다.지난달 5일 상업용 원자로 50기를 모두 멈춘 지 2개월여 만에 일부를 재가동하게 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16일 후쿠이현 오이 원전 3, 4호기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니시카와 잇세이 후쿠이현 지사는 이날 오전 재가동에 동의한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 

오이 원전 운영사인 간사이전력은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달 8일 3호기, 다음달 24일 4호기가 각각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절전 기간에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원전 재가동으로 여름철 전력난을 피할 수 있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검증 결과가 나오기 전 졸속으로 재가동을 결정했다는 비판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오이 원전 재가동 시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에 요구한 15% 절전 목표를 낮춰줄 생각이다. 오이 원전에 이어 시코쿠 지방 이카타 원전 3호기도 재가동 준비를 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를 비롯한 일본 시민단체 인사들은 15일 총리 관저에 찾아가 원전 재가동에 반대한다고 서명한 751만명 가운데 645만명 명단을 냈다. 이들은 애초 1000만명 서명을 모을 예정이었지만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