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아사히신문 “2000명 달할 것”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100m㏜(밀리시버트) 이상의 갑상샘 피폭을 한 작업 근로자 수가 당초 발표의 10배가 넘는 약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갑상샘 피폭량이 100m㏜를 넘을 경우 암 발병이 증가한다. 암 위험성이 있는 방사능 피폭자 규모를 원전사고가 난 지 2년4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파악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이 지난해 12월 일부 작업 근로자의 갑상샘 피폭량을 처음으로 조사해 공개했을 당시 100m㏜ 이상 피폭자는 178명에 불과했다. 유엔 과학위원회가 도쿄전력 조사의 신뢰성을 의문시하자 후생노동성 등이 도쿄전력 측에 재조사를 지시했다. 기존 피폭 데이터의 재분석과 함께 작업 당일의 대기 중 요소와 세슘 비율 등을 통해 갑상샘 피폭량을 추계한 결과 피폭량이 100m㏜ 이상인 작업원은 197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예를 비춰보면 갑상샘 피폭량이 100m㏜를 넘어설 경우 암 발병 위험성이 증가한다. 피폭량이 100m㏜가 넘는 이들은 사고 직후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바람에 방사성물질을 흡입한 이들이 대부분으로 보인다.
근로자의 갑상샘 피폭량 조사가 사고발생 후 1년9개월 뒤에야 이뤄진 것은 도쿄전력이 그간 작업 근로자의 전신피폭량만을 관리해왔기 때문이다. 관할 부처인 후생노동성도 그간 갑상샘 피폭량 검사는 요구하지 않았다. 전신피폭량이 낮아도 갑상샘 부위의 피폭량이 높을 경우 암 위험성이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정부의 대응이 부실했던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후생노동성이 갑상샘 피폭 등의 문제를 도쿄전력에 일임한 것이 문제”라며 “정부가 직접 갑상샘 피폭량을 파악하는 체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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