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센카쿠 열도 충돌이후 멀어진 일-중

서의동 2011. 8. 13. 20:32
중국과 일본이 지난해 9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충돌 이후 상대국에 대한 혐오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비영리법인인 ‘언론NPO’와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중국인의 65.9%, 일본인의 78.3%가 각각 상대국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상대국에 대한 혐오도는 전년도에 비해 일본이 6.3%포인트, 중국은 10%포인트가 각각 증가했으며, 양쪽 모두 2005년 조사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중국인의 대 일본 호감도는 매년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일본인의 대 중국 호감도 역시 2008년 이후 조금씩 개선됐다가 이번에 다시 악화됐다.
 
일본인들은 중국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는 이유로 지난해 9월 센카쿠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 충돌 당시 중국 정부의 대응을 꼽은 응답자가 64.8%로 가장 많았다. 반면에 중국인들은 역사 문제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 댜오위다오 문제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양국 관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문제로는 일본인의 63.2%, 중국인의 58.4%가 영토문제를 꼽았다.
 
자국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경험한 일본인은 57.5%가 ‘탈 원전’을 요구한 반면, 중국인은 51.9%가 ‘현상유지’를 원했다. 이번 조사는 6~7월에 걸쳐 실시됐으며 일본에서 1000명, 중국에서 1040명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