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때 경주에서 3박4일을 보냈다. 보문단지에 여장을 푼 뒤 시내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했다. 1시간 빌리는 데 3000원, 하루종일은 5000원. 별도의 자전거 도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시내가 좁은 탓에 인도를 이용해서 자전거로 다니는 주민들이 많았다. 역시나 관광객들도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분위기 였고. 교동(校洞)에 있는 만석꾼 경주최씨의 고택모습. 한 70년대만 해도 이런 고택들이 경주에 많았던 거 같다. 경주최씨 고택에 있는 '육훈'. 부자들이 지켜야 할 덕목을 적어놓은 경주판 '노블리스 오블리주'실천강령이라고 할까. '만석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100리안에 굶어죽는 이가 업게 하라'라는 가르침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걸 보고 우리나라 재벌들이 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