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7.31 [뼛속치맛속] 파리에서 민주노동당까지 (3)
  2. 2009.07.23 [어제의 오늘] 제네바 협정 (6)
  3. 2007.11.30 프랑스 여행 2
  4. 2007.11.30 프랑스 여행 1
2009. 7. 31. 19:16
'삶을 즐길줄 모르면 좌파가 아니고, 하면서 신나게 일하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다. 모든 엄숙주의와 모든 '묻지마 일
벌레'들은 결국 위선으로 그 세월을 보답한다. 

난 오늘을 희생하며 내일을 기약하는 그 어떤 설교도 믿지 않는다. 천국을 팔고 예수를 팔아 배타적인 좁은 길속에서 사람을 가두는 기독교, 민중을 팔아 개인적 욕구를 폄하하고 집단주의에 사람을 복속시키는 자가당착의 낡은 정치집단을 믿지 않는다.'(이밖에도 무수한 구절이 가슴에 남는다)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을 지냈던 목수정씨의 책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의 한 대목이다.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을 서점에 갈때마다 함 봐야지 하고 맘먹었는데, 며칠전에야 샀다. 보고 싶었던 책이라 잘 넘어갔다. 

 한국에서 문화관련 일을 하다 개인적 사건을 겪은 뒤 프랑스로 날아가 파리8대학에서 문화정책을 공부하던 중 프랑스 예술가인 희완 트호뫼흐를 만난다. 그와 결혼하지 않은 채 딸아이 칼리를 낳고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민주노동당에서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위원을 지내는 기간 동안 생활과 삶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동시에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목씨가 경험하고 겪었던 프랑스의 생활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였을 뿐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때인 것 같다. 그 찬란함을 엿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것의 경이로움, 사회속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에 대한 저자의 문제의식들은 상당한 울림을 준다. 페미니즘에 대해 그리 부정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깊이 알지도 못하는 (나같은)이 방면 초심자들에게는 목씨의 생각줄기들이 화두가 될 만하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프랑스의 시민연대계약에 관한 소개다. 동성애자간의 동거, 혹은 결혼을 거부한 채 애만 낳아 기르고 사는 동거 등 결혼이라는 기존질서로는 포괄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커플관계를 사회적으로 지지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 1999년 도입된 시민연대계약이다. 도입은 이 무렵 됐지만 국회에서 법제화되는데는 난관이 많았던 것 같다.
사회적 논란이 한창이던 무렵 파리시장이자 사회당 국회의원인 베르트랑 들라노에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 그의 용감한 폭로가 이법이 통과되는데 물꼬를 텄다는 것이다. 저자와 프랑스남성인 희완도 이 시민연대계약을 했다. 이 계약을 체결하면 결혼한 것 처럼 세금감면이나 국적 취득 등 제도적 혜택을 프랑스인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다고 소개돼 있다. 
 프랑스가 이처럼 진보적(진부한 표현이지만) 가치들을 중시하는 사회로 변모한 것은 68혁명이라고 한다. 그전까지만 해도 드골식 엄숙주의가 지배했다는 설명도 들어있다.

 프랑스에 관한 책이라곤 홍세화씨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든가, '프랑스의 노숙자운동'정도의 백짓장이어서 내용전반이 흥미로왔다. 파리에선 왜 사람들이 패션에 민감한 것인지도 책에 답이 나온다. '한국=가부장적 질서'라는 등식이 왜 절대적으로 맞는 것인지도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Posted by 서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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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idong.khan.kr BlogIcon 서의동 2009.07.31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젤 위 인용한 글을 울 회사 누군가가 봤음 좋겠음

  2. Favicon of https://ttalgi21.khan.kr BlogIcon 딸기21 2009.07.31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그분께 이 책을 권해드리시오.
    이 책 재밌다고 민아선배가 그랬는데... 근데 이 책은 어디서 났음둥? 난 구경도 못해봤는데?

  3. Favicon of https://soidong.khan.kr BlogIcon 서의동 2009.07.31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갖고 있쥐.

2009. 7. 23. 09:43
ㆍ베트남 전쟁 씨앗 된 ‘남북 분단’

 디엔비엔푸는 하노이시로부터 300㎞가량 서쪽에 있는 험준한 산악도시로 라오스와 베트남 북부를 잇는 교통요충지다. 프랑스와 베트남독립동맹(베트민) 간에 벌어진 1차 인도차이나 전쟁(1946~1954년) 막바지 프랑스군이 베트민의 보급로 차단을 위해 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세계 전쟁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디엔비엔푸 전투’가 시작됐다. 
 
 도로를 장악한 프랑스군에 맞서 베트민 군대는 결코 지나다닐 수 없는’ 빛조차 통과하기 힘든 정글을 통해 중포 200문과 다연발 로켓포를 인력과 조랑말의 힘으로 운반하는 대역사를 감행했다. 또 밤마다 민간인 보급부대들이 희미한 기름등잔 불빛만으로 끝없는 대열을 이루며 정글을 통해 베트민에게 식량을 날랐다. 한사람이 짊어진 식량 중 대부분이 행군도중 소비됐고, 10분의 1만이 전달될 정도로 악전고투였지만 보급로를 차단당한 베트민에겐 결정적인 힘이 됐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전선이 뚫리자 프랑스군은 전의를 상실했고 1954년 5월7일까지 5000명이 전사, 1만명이 항복하는 대패를 당했다. 이 전투로 8년에 걸친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은 막을 내렸고, 1954년 7월21일 제네바 협정이 조인됐다. 영국과 소련, 중국 등이 승인한 이 협정의 핵심은 북위 17도선을 경계로 베트남을 남북으로 일시 분단시키는 것이었다. 영토의 절반을 남쪽 정부에 넘기도록 한 데다 북베트남을 비합법 정부로 격하시킨 이 협정은 베트남의 5분의 4를 장악한 베트민으로서는 대단히 불공평한 것이었다. 그나마 2년 뒤 재통일을 위해 남베트남에서 실시키로 한 국민투표마저 끝내 무산됐다. 

 미국은 남베트남에 고딘디엠을 수반으로 하는 친미정권을 세웠지만, 그가 1963년 정적에게 살해된 이후 18개월 동안 8개의 정권이 명멸하는 정정불안이 지속됐다. 미국은 마침내 인도차이나 반도의 공산화를 막겠다며 직접 전쟁에 개입,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1965~1975년)의 막을 열었다. 이 전쟁은 엄청난 파괴와 인명손실을 가져왔고, 국제적으로 반전운동 확산의 계기가 됐다. 베트남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지도자 호찌민은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9월 7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전쟁의 수렁’에 빠진 미국은 1973년 1월27일 휴전협정을 체결하고 치욕 속에 미군을 철수시켰다. 2년 뒤인 1975년 4월30일 남베트남 정부가 무너졌고, 1976년 7월2일 베트남사회주의 공화국이 성립됐다.  2009-7-21
Posted by 서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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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 2009.07.23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뎌 글을 올리셨군여. 앞으로 열심히 관리하시길...

  2. 딸기 2009.07.23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근데 왜 댓글을 안 달아주나여. 열심히 응대를 하는 것은 인기블로그로 가는 기본...

  3. 아지 2009.07.23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거군요. 몰랐으.
    근데 여기 멀 올릴지 가늠이 안돼..일반 기사도 올려놓을까 싶은데. 기획이나 단독기사들만 올릴까?

  4. Favicon of https://ttalgi21.khan.kr BlogIcon 딸기21 2009.07.23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걍 다 올려. 돈도 안 드는데... 내가 쓴 기사라도, 보지 않으면 잊어버리니까.
    언제 썼는지, 비슷한 사건이 언제 있었는지 확실히 기억에 남게 되거든.
    기사 쓰고 발제할 때 상상 이상으로 도움이 돼.

  5. 나리나리 2009.07.24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 댓글다는거 넘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

2007. 11. 30. 14:30
파리의 아침







달팽이 요리

파리의 한 어중간한 레스토랑에서 먹은 달팽이 요리. 껍질속의 달팽이를 파내 입안 한쪽에 넣고, 다른쪽으로는 빵을 입에 넣어서 먹으면 된다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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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30. 14:12
샹제리제 거리

파리의 샹제리제 거리. 개선문이 바라보이는 널찍한 대로를 중심으로 세계 내로라하는 명품점들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가게를 내는 광고효과가 제법 클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루이비똥, 까르띠에, 푸조 등등의 세계적 브랜드들이 진출해 있다. 명품엔 관심이 없지만 일행중 한명이 까르띠에 매장진열대에 적힌 시계값이 680유로(우리돈으로 약 100만원)라며 "싸다"고 들어가보자고 했는데 알고보니 이 하나 더 붙어 있었다. 29900유로(한화 4000만원)안팎의 '그림의 떡'들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

옛날 궁으로 쓰였다던 루브르 박물관의 모습. 경내 가운데 유리로 만든 피라미드가 좀 깨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몽마르뜨르
 

수없이 들어봤던 몽마르뜨르 언덕. 별 감흥은 없지만 그렇다고 실망감도 들지 않았다. 관광지라는 건 아무리 멋진 곳이라고 해도 마음이 가볍지 않으면 별 수 없는 것. 다행히 날씨도 좋은데다 무엇보다 일을 잠시 쉴 수 있다는 가벼운 마음에 둘러볼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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