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5. 18:38
중무장한 괴한들이 지난 23일 멕시코의 시우다드후아레스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해 선수 1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고 2명이 부상했다고 멕시코 현지경찰이 밝혔다.


 지난 23일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 축구 경기장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고 현장. /AP


멕시코 북부 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지난 한해동안 마약갱단의 폭력 등에 의해 사망한 사람이 3000명을 넘는 등 멕시코 최악의 범죄도시로 꼽혀왔다.

3대의 차에 나눠탄 채 현장에 도착한 무장괴한들은 축구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6시쯤 경기장에 나타나 그라운드를 향해 자동소총을 180발 가량 난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망자들은 19~26세의 남성이며 이중 최소 1명 이상이 축구선수였다. 또 7명중 3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4명은 병원으로 후송되던 도중 숨졌다.


 

사건직후 선수 유니폼을 입은 사망자가 경기장 한 구석에 쓰러져 있었고, 부근 담벽에는 스페인어로 후아레스의 반 폭력 캠페인 슬로건인 ‘더 나은 삶’(live better)이 쓰여져 있는 장면이 취재진에 의해 포착됐다.

아드리안 산체스 현지 경찰 대변인은 “괴한들은 약 3~4초 동안 180여발을 난사했고, 사건은 순식간에 벌어졌다”며 “아직 범행의 정확한 동기는 알 수 없다”고 CNN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축구 경기장은 마약과 관련한 폭력근절 캠페인의 일환으로 건설돼 4개월전 개장된 곳이다.

[딸기의 오들오들매거진] 멕시코 '갱과의 전쟁' & 마약패밀리 세력도 
[딸기의 오들오들매거진] 마약상어를 아시나요 
 


해외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시우다드후아레스에서 마약갱단의 폭력 등 마약과 관련해 사망한 사람은 3103명으로 하루 평균 8.9명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우다드후아레스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길목이기 때문에 특히 마약조직간의 이권 다툼이 심각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Posted by 서의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07. 10. 2. 13:59
“동트는 새벽에 나는 달리고 있어요. 붉게 물들기 시작한 어느 하늘 아래를. 태양이여 나를 이민국에 들키지 않게 해주세요.”

멕시코계 미국인 여가수 티시 이노호사가 부른 ‘돈데보이(Donde voy·어디로 가야 하나요)’의 앞소절이다. 우수 짙은 음색과 애절한 선율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노래지만 스페인어에 익숙하지 못했던 기자는 뒤늦게 가사의 뜻을 알고 나서 전율했다. 미국 국경 순찰대의 눈을 피해 장벽을 넘어야 하는 가난한 멕시코인들의 절박한 삶의 현장을 여과없이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월경자들은 애리조나주의 사막이나 리오그란데 강을 건넌다고 한다. 고열의 사막에서 탈수증세로 죽어가거나 강에 빠져 목숨을 잃는 이들이 태반이고 용케 강을 건넜더라도 이민국 관리들과의 목숨을 건 숨바꼭질이 기다리고 있다.

‘돈데보이’가 담은 현실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국이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한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미·멕시코 국경에서 미국측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밀입국자는 무려 110만명에 달했다. FTA가 자본의 이동은 자유롭게 풀어준 반면 노동력의 이동에는 제약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미 FTA 반대진영에선 멕시코의 현실을 들어 ‘한·미간 노동력 이동의 보장’을 FTA협상에서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전지구적으로 본다면 미·멕시코간 장벽이 예외로 간주될 정도로 노동력의 물결이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자본과 상품은 물론 노동력까지 자유롭게 이동토록 한 통합정신에 따라 유럽연합(EU)에선 일자리를 찾아 국경을 넘는 이민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9월 중순 한·EU 자유무역협정 3차 협상이 열렸던 벨기에엔 북부의 플레미시(플랑드르) 지방을 중심으로 이민자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과거 식민지였던 아프리카의 콩고를 비롯, 동유럽과 터키 등의 인력들이 눈에 띈다. 협상취재를 위해 브뤼셀 거리를 다녀보면 이민자들이 많은 북부거리에는 이민자들에게 국제전화와 팩스를 빌려주는 가게들이 눈에 띄곤 했다.

EU에는 몇해전 ‘폴리시 플러머(polish plumber)’라는 용어가 EU내 갈등의 키워드로 등장했다. ‘폴란드인 배관공’이란 뜻의 이 말은 가난한 이민자들이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3D)’업종에 대거 몰려들면서 이민모국의 실업률을 높이는 현상을 가리킨다. ‘폴리시 플러머’로 상징되는 ‘반(反) 이민’ 정서는 EU의 정치통합을 위해 추진된 헌법조약이 부결되는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동력 이동에 따른 실업률 증가는 그다지 크지 않고 이데올로기화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들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다소의 저항과 반동은 있겠지만 ‘유민(流民)의 시대’는 앞으로 좀더 시간이 흐르면 전 지구적 현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라는 지리적 조건과 분단이라는 정치적 환경이 겹쳐 한국은 해방이후 한동안 순혈주의의 틀안에서 지내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인력이동’이라는 전지구적 현상에서 우리도 점차 예외일 순 없게 됐다. 이미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 산업현장의 빈구석을 채우고 있고 농촌마을엔 베트남 여성이 이장을 하는 곳도 생겨났다. 앞으론 의사·간호사들이 선진국으로 떠나고 그 자리를 외국인이나 북한 인력들이 채우게 될 수도 있다. 순혈주의로 뭉친 일본도 필리핀 간호사와 조무사 인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상품과 자본에 이어 노동력의 이동이 대세가 되는 시대를 우리는 별탈없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 궁금하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의 펀드복지  (0) 2007.11.22
주식투자를 하려면  (0) 2007.10.25
유민(流民)의 시대  (0) 2007.10.02
K-1과 커피프린스, 농촌  (0) 2007.09.13
200년과 2007년 사이  (0) 2007.08.14
M&A와 한국경제  (0) 2007.07.21
Posted by 서의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02. 5. 30. 10:35
티후아나에서 1박하고 다음날 멕시코시티로 향했다. 
티후아나 1층 바에서 데낄라 폭탄주로 한국인의 술문화를 과시한 주책도 부렸지만 별소동없이 잤다.
수출공단을 제외하면 티후아나는 구릉지역 판자집들이 즐비한 지저분한 도시다. 누군가 샌디에이고와 풀색깔도 다르다더니 그말이 정말 실감났다. 같은 사막기후지만 샌디에이고는 인공으로 물공급을 하고 이쪽은 그렇지 않다는 차이때문.

멕시코시티로 가기위해 공항에 갔는데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티후아나로 국경을 통과했을때 입국절차를 밟지 않은 것.입국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아 사실상 불법월경상태였던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샌디에이고에서 육로도 멕시코로 넘어간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육로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대부분 주말유흥을 즐기기 위해 넘어갔다 올뿐 멕시코로 넘어가 살것도 아니니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양쪽 당국이 신경을 써도 미국에서 멕시코로 건너가는 경우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 것이다. 탈북자는 많아도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중국인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랴부랴 입국신고서를 작성해 문제는 해결됐다.

에어로 멕시코 비행기를 탔는데 과달라하라를 거쳐 멕시코시티까지 가는데 4시간30분이나 걸렸다. 실제 비행시간은 세시간반인데 1시간 시차가 났기 때문. 멕시코 북서부에서 멕시코 중부로 가는데 이정도니... 멕시코도 적지않은 땅덩어리다. 
멕시코 스튜디어스는 짙은 화장을 한 뚱보아줌마였다. 대한항공의 야리야리한 스튜디어스들만 보다 보니 눈이 적응하지 못하는 '시차현상'도 있었지만...
무뚝뚝한 표정으로 안전벨트 착용, 산소마스크 쓰는법등을 시연했는데 좀체 웃음이 없었다.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 짐을 찾고 나서니 벌서 어둠이 깔렸다. 마중나온 가이드가 멕시코 시티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소개했다. 재밌는게 멕시코 지하철은 고무바퀴란다. 그래서 기차빵꾸나 지각했다는 말이 멕시코에서 통한다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폴크스바겐이 눈에 많이 띠었다. 가이드 말로는 문맹률이 25%나 돼 지하철표시를 그림으로 해놨단다. 또 가이드의 설명을 옮겨보면; 

멕시코 시티는 원래 호수였는데 스페인이 정복후 매립을 했단다. 빈부격차가 심해 세계 10대부호중 2명이 멕시코 출신이라고 한다. 남미지역에 불어닥친 외환위기로 브라질, 아르헨, 페루 등에서 멕시코로 이주하는 한인들이 최근 2~3년사이에 급증했다고... 이중 90%가 옷장사를 한다고 한다. 
이들중 상당수는 중국산 의류를 갖고 들어오다가 세관에서 적발돼 낭패를 본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멕시코 섬유산업 육성정책때문에 중국산 의류는 수입규제품목이란다. 교민수가 4~5만명에 불과해 아직 코리아타운은 형성되지 않았다고...

멕시코에는 2대 조폭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가 전날 묵었던 티후아나를 기반으로 하는 아레노스 형제들이고 또하나는 중부 국경도시인 몬터레이를 근거지로 하는 ~~~형제들이란다.(한국대사관 관계자 전언)
멕시코는 메스티조 인구가 70%가 넘는 메스티조 국가다. 과거에는 백인들과 메스티조간에 암묵적인 구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스페인도 인디오 문화도 다 멕시코 문화라고 간주한단다. 메스티조는 코르테스의 아즈떼카 정복과정서 생겨나는데 역사자료에 따르면 아즈테카 멸망이후 30여년만에 메스티조가 50%에 달했다고 한다. 
스페인 침략자들이 인디오 여성들을 얼마나 유린했는지
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멕시코에도 폭탄주가 있다는데 수부마린(잠수함)이라고 부른단다. 

피라미드앞의 기념품행상 

떼우띠우아깐이라는 멕시코판 피라밋을 관광했다. 떼우띠우아깐은 아즈떼까 제국이전 시대의 국가인데 멸망원인은 아직도 수수께끼라고 한다. 높이 67m에 이르는 피라미드에 올라갔다. (자세한 내용은 이성형씨의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때'를 참조바람)
재밌는 것은 피라미드 입구에서 기념품 행상들이 관광객들을 붙잡고 호객행위를 하는데 이때 부른 가격이 피라미드를 보고 내려왔을때 가격의 4배나 된다는 것. 따라서 흥정은 피라밋을 다녀와서 하는게 요령이다.
한 상인은 일행중 한명에게 흑요석으로 된 데드마스크를 80달러에 불렀다가 결국 20달러만 받고 팔기도 했다.
별도로 기념품 전문점이 있긴 하지만 별로 물건에 하자가 없으니 흥정만 잘하면 싼 가격에 괜찮은 기념품을 살수 있으니 무조건 피하지는 말것.

기념품점옆에 애니깽(멕시코 선인장)이 꽃을 피웠다. 꽃이라 하지만 높이 4~5m나 되는 나무줄기 같은게 선인장 가운데서 솟아있다. 애니깽은 과거 멕시코인에게 매우 유용한 식물이었다. 애니깽즙으론 데낄라를 만들고 선인장 가시와 잎은 그대로 바늘과 실이 된다. 잎의 섬유소가 워낙 질겨 동아줄 재료로도 쓰인다는 것은 여러분도 아실 것. 애니깽 즙맛을 봤는데 달큼한 맛이 났다.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보는 멕시코거리 풍경은 티후아나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내 중심부는 그런데로 볼만 하지만 외곽에 들어찬 판자집 군락은 멕시코 어딜가나 볼 수 있는 풍광이다. 멕시코의 집들은 도색을 하지 않는게 특징이다. 마치 평양거리에 있는 아파트를 연상케 했다. 대사관 관계자들의 말은 돈이 없어 그렇다는데 이런 식으로 살다가 나중에 돈이 생기면 그때가서 페인트칠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단다. 

마리아치 공연은 못봤지만 

멕시코 시티도착 첫날밤 만찬을 한뒤 민속공연 일정이 있었는데 마침 휴일이라 안한단다. 내심 말로만 듣던 마리아치의 감미로운 음악을 기대했는데... 마리아치란 챙이 엄청나게 긴 모자를 쓰고 망토를 걸친 전통복장의 음악밴드를 말한다. 기타와 첼로(인지 더블베이스인지)를 들고 나와 민속음악을 들려준다. 
대신 재즈바에 가서 멕시코 밴드의 공연을 감상했다. 밴드들도 클래식기타(아마 나일론줄 대신 쇠줄을 감은 )와 일렉트릭 베이스기타, 조그만 기타, 올갠 등을 들고 나와 연주하는데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좋았다. 귀에 익은 끼엔세라, 베사메무초, 라밤바 등의 노래도 불렀다. 
그 좁은 바에 중년의 여성들이 진을 치고 기타반주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우리 중년 아줌마들이 드나드는 카바레와는 분위기가 틀리다. 그런대로 열심히 음악에 취해 몸을 흔드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멕시코의 반중감정 

역시 대사관 관계자의 설명. 멕시코는 유일하게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란다. 중국에 대해 별로 감정이 좋지 않다는데 2001년 중국의 WTO가입때 마지막까지 반대했던 나라가 멕시코란다. 유래는 잘 모르겠다.  

'여행의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미의 중국, 브라질  (0) 2002.05.30
첫인상이 깔끔한 칠레  (0) 2002.05.30
멕시코 시티 지하철은 고무바퀴  (3) 2002.05.30
멕시코 삼성공장내 직장탁아소  (0) 2002.05.30
미국 출장 - 겉핥기 여행기  (0) 2002.05.30
2000년 8월 평양  (0) 2000.08.20
Posted by 서의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今村 2012.11.22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멕시코인은 스페인인에게 정복되어, 점령되어, 말을 빼앗겨, 수도를 완전히 파괴되어, 종교를 빼앗겨, 민족말살되었지만, 스페인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하는 이야기는 전무.

  2. 늘파만 2013.02.19 0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멕시코의 독립은 멕시코 원주민이 한것이 아니고 멕시코를 점령하고 살던그리고 이주한 스페인들이 인적차별과 과도한 세금에 대한 분리독립입니다. 독립한 사람들도 종교나 말이나 모두 스페인 그자체입니다.스페인끼리 전쟁하여 멕시코사는 사람이 승리한것이지 .원래 멕시코원주민의 독립은 아닙니다.

    • 今村 2013.03.22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나라에서도 좋아요. 식민지통치된 나라가, 하고 있었던 나라를 계속해서 원망하는 예, 사죄를 계속해서 요구하는 예는 한국을 제외해서 전무.

2002. 5. 30. 10:34
마낄라도라
 
국경도시 티후아나내 엘 플로리도 공단에는 한국 업체들이 눈에 많이 띤다. 삼성을 견학했다. 엘 플로리도 공단은 마낄라도라라는 제도(우리말로는 임가공 수출자유지역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로 운영되는 공단. 
멕시코가 60년대까지 수입대체산업화전략을 채택 경제건설을 해왔으나 별로 성과가 없자 미국시장 수출을 통해 부를 축적하자는 경제개발전략을 시험하게 된다. 마낄라도라는 이때 생긴 것인데 외국의 자본과 기술에 멕시코의 싼 노동력을 결합시켜 상품을 만들어 미국시장에 팔자는 전략이다. 
이런 발상이 지난 94년 NAFTA(북미자유협정)에 멕시코가 가입하게 된 배경이 됐다. 체결국간 관세와 비관세장벽을 모두 없애자는 나프타의 취지에 따라 마낄라도라가 입주업체에 부여하던 각종 혜택도 사라지게 됐다.

직장탁아소 

삼성공장은 컴퓨터,TV모니터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공장내에 번듯하게 잘 지은 직장탁아소가 있어 반가왔다.
삼성측 설명은 회사가 건물과 시설을 조성하면 정부기관에서 제반운영비를 부담한단다. 의료시설도 회사가 시설을 지으면 운영은 국가기관이 담당한단다. 사회주의 전통이 남긴 산물일 것이다. 박통때 '마산자유수출지역'생각이 났다. 글쎄 잘은 모르지만 마산 자유수출지역에 입주한 외국업체들중 직장탁아소를 운영한 곳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어린 여공들 동원해서 결혼할때쯤 되면 내보내는 전형적인 착취구조였지 않았을까. 
외국기업입장에선 이런 의료,탁아 등 기업복지가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국가정책상 기업복지가 외국인투자유치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차원에서 고안해낸게 이런 절충부담 방식아닐까. 
'더디가도 노동자의 최소권리는 보장한다'는 멕시코식 방식은 잠깐동안 여러생각이 들게했다. '포퓰리즘때문에 경제를 망쳤다'는 중남미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여담) 유난히 많이 눈에 띠는 성조기 

테러사태의 영향인지 LA,샌디에이고 등 가는 곳마다 성조기들이 눈에 많이 띠었다. 첨엔 관공서겠거니 했는데 자세히 보니 일반 공장, 빌라 등에도 성조기가 엄청나게 많이 걸려있다. 가이드의 말로는 지금은 많이 줄어든 거란다. 9.11직후에는 차량에 붙이는 성조기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였다고 한다. 가이드의 아들도 테러사태 나자 군대에 가겠다고 하더란다.
총영사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한인 2세들이 미국 국가를 공공장소에서 따라부르기 시작한 것도 9.11테러사태를 전후해서란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엄청난 충격이 미국사회에 가해진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았다. 그때문에 애꿎은 외국인들이 미국비행기 탈때 고생하고 있지만... 

'여행의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미의 중국, 브라질  (0) 2002.05.30
첫인상이 깔끔한 칠레  (0) 2002.05.30
멕시코 시티 지하철은 고무바퀴  (3) 2002.05.30
멕시코 삼성공장내 직장탁아소  (0) 2002.05.30
미국 출장 - 겉핥기 여행기  (0) 2002.05.30
2000년 8월 평양  (0) 2000.08.20
Posted by 서의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