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

유럽의 펀드복지

마가렛 대처(Margaret Hilda Thatcher) 영국 전 총리. 20세기 중반이후 `늙은 호랑이'로 전락했던 영국이 21세기 강국으로 재기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이다. 영국 보수당 당수였던 대처가 1979년 5월 집권한 뒤 추진한 정책들은 잘 알려져 있지만 광산노조와 1년반에 걸친 사투끝에 석탄산업 합리화를 강행한 일과 복지삭감을 핵심으로 하는 신자유주의 모델을 확립한 점 등이 가장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론 탄광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1990년대 영국 북부 요크셔 지방의 한 탄광노조 밴드를 소재로 한 영화 `브래스드 오프'(Brassed off)에서 본 실직광부들의 고단한 모습들이 생생했던 탓인지 `철의 여인' 대처와 영국에 대한 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영화를 볼 당시가 외환위기의 암운이..

칼럼 2007.11.22

영국 여행 3

하이드파크 하이드 파크 입구에 설치된 건조물. 런던 제임스 파크의 멋진 분위기를 기억하고 좀더 그럴듯 하려니 했지만 왠지 쌩뚱맞은 느낌이 드는 거대 건조물과 마주하고 다소 '깼다'. 더구나 건조물중에는 유럽의 누군가가 이집트 파라오의 머리를 누르고 있는 형상의 조각도 있어 느낌이 별로였다. 런던의 택시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승차거부도 할 수 있고, 그냥 서있을 때, 지나갈 때, 전화로 부를 때 각각 요금이 달라진다나.

여행의 맛 2007.11.18

영국 여행 2

영국박물관 입구는 화려한데 출구는 소박한 대영박물관. 사실 영국박물관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영국 흠모증에 빠졌던 일본인들이 불렀던 걸 우리도 그대로 따라 부르고 있다. 국내에선 좀처럼 접하기 힘든 고대 소아시아 유적들을 대영박물관에서 접할 수 있었다. 앗수르의 부조들이다. 옛 앗수르 왕들은 자신의 용맹을 과시하기 위해 사자들과 격투해서 이겨야 한다는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왕의 체면을 고려해서 사자를 수십일간 굶겨 거의 아사직전 상태로 만든 다음 격투를 시킨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 자연사박물관 공룡을 좋아하는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왔으면 넋을 뺐을 법한 곳. 나중에 애랑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공룡에 대해 이처럼 상세한 설명을 붙인 전시관이 없을 것 같은데...시간이 좀 없어서 아쉬웠다. 공..

여행의 맛 2007.11.18

영국 여행 1

영국은 여러모로 일본과 닮아있다. 외견상 자동차 좌측통행이 우선 그렇고, 비좁은 엘리베이터, 집마다 딸린 정원들이 그렇다. 프랑스 건축물의 화려함에 비한다면 어딘지 모르게 검소해 보이는 거리풍경도. 개화기 일본이 그토록 닮고 싶었던 대륙 저쪽 끝 섬나라. 하지만 일본은 영국의 융통성 대신 독일의 냉혹함과 극단성을 받아들이면서 군국주의로 쏠려간 느낌이다. 현지 가이드는 영국을 가리켜 보수와 자유의 나라라고 한다. 가장 큰 미덕이고 독일이 절대로 영국을 이길 수 없었던 것이 영국의 융통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템즈강. 흙탕물이어서 한강보다 훨 더러워 보인다. 바닥이 온통 진흙이라고 한다. 빅벤으로 유명한 영국 국회의사당 건물. 화려해보이긴 하지만 멋은 별로 안느껴진다. 영국전체의 인상이 그러하듯. 퀸의 뮤지..

여행의 맛 200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