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베트남 전쟁 씨앗 된 ‘남북 분단’ 디엔비엔푸는 하노이시로부터 300㎞가량 서쪽에 있는 험준한 산악도시로 라오스와 베트남 북부를 잇는 교통요충지다. 프랑스와 베트남독립동맹(베트민) 간에 벌어진 1차 인도차이나 전쟁(1946~1954년) 막바지 프랑스군이 베트민의 보급로 차단을 위해 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세계 전쟁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디엔비엔푸 전투’가 시작됐다. 도로를 장악한 프랑스군에 맞서 베트민 군대는 결코 지나다닐 수 없는’ 빛조차 통과하기 힘든 정글을 통해 중포 200문과 다연발 로켓포를 인력과 조랑말의 힘으로 운반하는 대역사를 감행했다. 또 밤마다 민간인 보급부대들이 희미한 기름등잔 불빛만으로 끝없는 대열을 이루며 정글을 통해 베트민에게 식량을 날랐다. 한사람이 짊어진 식량 중 대부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