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무력으로 들어가면 그게 바로 침략”
ㆍ전 일본 총리, 아베·이시하라 등 ‘침략 부정’ 망언에 반박
1995년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89·사진) 전 일본 총리가 “무력으로 적국에 들어가면 그게 바로 침략”이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일본 정치권의 ‘침략정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으로 촉발된 일본 내 역사인식 논란이 ‘무라야마 담화’ 당사자가 직접 나서면서 확산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최근 ‘침략에 절대적인 정의는 없다’고 한 데 대해 “이해 안되는 이상한 이야기다. 무력으로 적국에 들어가면 그게 바로 침략이지 그 이외의 다른 표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지를 놓고 말을 바꾸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만약 담화를 부정하는 입장에 선다면 중국,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와 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는 18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행위에 대해 “침략이 아니다. 그 전쟁을 침략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자학”이라고 망언을 이어갔다. 이시하라는 또 “맥아더(더글러스 맥아더)도 (미국) 의회에서 ‘(일본의) 자위를 위한 전쟁’이었다고 증언했다. 자원(수입 경로)을 봉쇄당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로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며 “근대는 먹느냐, 먹히느냐의 시대였다”고 말했다.
일본 정치인들의 망발에 항의하기 위해 방일한 김복동(87), 길원옥(84)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18일 오키나와현과 히로시마현에서 각각 집회에 참석해 “자기 딸이라면 (위안부로) 보낼 수 있는가”, “피눈물나는 경험을 한 당사자가 있는데 왜 증거가 없다고 말하나”라고 비판했다.
1995년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89·사진) 전 일본 총리가 “무력으로 적국에 들어가면 그게 바로 침략”이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일본 정치권의 ‘침략정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으로 촉발된 일본 내 역사인식 논란이 ‘무라야마 담화’ 당사자가 직접 나서면서 확산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최근 ‘침략에 절대적인 정의는 없다’고 한 데 대해 “이해 안되는 이상한 이야기다. 무력으로 적국에 들어가면 그게 바로 침략이지 그 이외의 다른 표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지를 놓고 말을 바꾸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만약 담화를 부정하는 입장에 선다면 중국,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와 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군대가 강제로 납치해 끌고 갔다는 사실이나 기록은 없을지 모르지만, 군이 관여해 위안소를 설치하고 관리했다는 것은 명확하다”면서 “지금 와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는 사실이 아니라고 문제를 삼아 국제적인 비판을 사는 어리석은 일은 그만두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군) 작전상의 필요에 의해 위안소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난 이상 군이 한 것은 틀림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회당 소속인 무라야마는 1994년 6월 총리에 취임한 뒤 무라야마 담화를 내놨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상을 위한 ‘아시아여성평화기금’ 설치 등을 추진한 바 있다.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는 18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행위에 대해 “침략이 아니다. 그 전쟁을 침략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자학”이라고 망언을 이어갔다. 이시하라는 또 “맥아더(더글러스 맥아더)도 (미국) 의회에서 ‘(일본의) 자위를 위한 전쟁’이었다고 증언했다. 자원(수입 경로)을 봉쇄당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로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며 “근대는 먹느냐, 먹히느냐의 시대였다”고 말했다.
일본 정치인들의 망발에 항의하기 위해 방일한 김복동(87), 길원옥(84)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18일 오키나와현과 히로시마현에서 각각 집회에 참석해 “자기 딸이라면 (위안부로) 보낼 수 있는가”, “피눈물나는 경험을 한 당사자가 있는데 왜 증거가 없다고 말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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