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15일 “개성공단 폐쇄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발사, 천안함, 연평도 등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무디스가 목소리를 낸 것은 개성공단이 분단 리스크를 낮춰온 것을 높게 평가해왔음을 일깨워준다.
개성은 철원-포천, 동해안 도로와 함께 북한군의 3대 남침 진격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서울로 입성하는 가장 빠른 루트인 이곳에 공단이 들어서면서 사실상 서부전선의 휴전선을 뒤로 물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군을 주둔시키게 되면 한때 뒤로 물러났던 장사정포가 전진배치돼 서울을 공격하기가 더 유리해진다.
개성공단 폐쇄가 ‘자해조치’임을 여전히 우리 정부만 모르는 듯 하다. 아니면 모르는 체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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