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의 소비가 줄어드는 시대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가 중요하다. 관광객들의 왕성한 소비력이 구멍난 내수를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지만, 관광객들에 대한 서비스 경쟁력은 바닥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요금 바가지 횡포는 나아지기는 커녕 더 기승을 부리는 듯 하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김밥 한줄을 1만원에 팔았다는 사례도 보도된다. 관광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서비스 리스크’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정부가 공유경제를 본격 육성하기 위해 숙박·차량 공유를 합법화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집을 빌려주는 민박도 활성화될 것 같다.
새로운 서비스 시장과 사업기회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물론 바람직한 정책이지만 한국의 낮은 ‘신뢰 경쟁력’을 감안하면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신뢰라는 인프라 없이 서비스 산업은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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