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세계 금융불안으로 경제가 ‘3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해 있다. 동일본대지진이라는 대재난과 엔화의 고공행진으로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출을 떠받쳐온 미국내 소비가 급락할 가능성이 추가된 것이다.
일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간 회복세를 보여온 미국내 판매가 이번 신용등급 하락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완성차업계에서 미국은 가장 중요한 판매처이며 미국내 실적이 기업 전체의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아사히는 금융자산 가격의 변동이 소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신차판매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물론 유럽도 경기악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가전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소니는 내년 3월까지의 매출액 예상치를 3000억엔(약 4조원)가량 하향조정했다. 소니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기둔화 조짐이 현저하다”며 “TV판매가 지난해 수준을 밑돌아 재고 소진을 위한 가격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불안이 고조되면서 엔화의 급등세에 제동이 걸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팽배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년 뒤 일본의 엔화가 달러당 74엔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하면서 “오는 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경우 엔화 상승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외환시장에 4조5000억엔(60조원)을 풀어 달러를 사들였으나 엔화가격은 77~78엔대를 유지하는 데 머물렀다. 일본 정부는 8일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급등할 경우 재차 시장개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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