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요코하마(橫浜)시에 사는 한 주부(46)는 동네 슈퍼마켓에 장보러 갔다가 묵은쌀 진열대가 말끔히 비워진 것을 보고 놀랐다. 묵은쌀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미야자키(宮崎)현에서 출하된 햅쌀 5㎏들이 3포대를 샀다.
도쿄도 이타바시(板橋)구의 매장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지난해 출하된 쌀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사서 비축해두는 것 같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파견명령을 받아 도쿄에서 1년 기한으로 체재중인 한국인 문 모씨(35)는 최근 화물로 한국산 쌀 60㎏를 배송받았다. 문씨는 “일본 정부가 쌀 오염검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할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도쿄도 이타바시(板橋)구의 매장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지난해 출하된 쌀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사서 비축해두는 것 같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파견명령을 받아 도쿄에서 1년 기한으로 체재중인 한국인 문 모씨(35)는 최근 화물로 한국산 쌀 60㎏를 배송받았다. 문씨는 “일본 정부가 쌀 오염검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할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물질 세슘에 오염된 쇠고기의 전국유통 파문을 겪으면서 일본 소비자들이 이번엔 쌀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올해 햅쌀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세슘 쇠고기’ 등 식품 방사능 오염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처가 미덥지 못하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
이런 분위기는 농민들의 오랜 요구 끝에 72년만에 재개된 쌀 선물거래에서도 확인됐다. 도쿄와 오사카상품거래소에서 8일 시작된 쌀 선물거래에서도 방사능 오염으로 쌀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매수주문이 쇄도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간토(關東)지방 고시히카리 60kg을 기준품으로 하는 도쿄거래소에서는 내년 1월물 호가가 현물가격을 5000엔(7만원)이나 상회한 1만8500엔(26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본은 도쿠가와(德川) 막부시대인 1730년 세계 최초로 쌀 선물거래를 시작했으나 1939년 태평양전쟁 당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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