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은행이 국채의 가격 급락에 대비한 위기관리계획을 작성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일본의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국채 발행이 증가해 어느 시점에서 채권가격이 급락할 경우에 대비한 위기관리 계획을 지난해 말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의 약 90%는 일본 국내투자자가 보유하고 있고, 이중 은행권이 40%를 갖고 있다. 미쓰비시도쿄UFJ는 은행 중 가장 많은 42조엔가량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미쓰비시도쿄UFJ는 무역적자와 해외수익 감소로 경상적자 가능성이 있는 2016년쯤 국채의 신용 하락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소비세를 현재의 5%에서 2015년에 10%로 올린다 하더라도 재정적자 상태가 이어지면서 국채발행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경상수지 적자에 재정건전성마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신용불안이 가중돼 투자자가 일제히 국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다.
미쓰비시 측은 이렇게 될 경우 지표물인 10년물 채권의 금리가 현재의 1% 수준에서 3.5%까지 급등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은행은 국채 금리가 급등할 경우 보유 중인 10년물 이상의 장기국채 3조엔을 팔아 1년 이내의 단기채권으로 바꾸는 포트폴리오 변경을 위기관리 계획에 포함시켰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가격이 안정돼 있지만, 소비세 증세 등 재정 재건의 전망이 서지 않아 장래에 대한 불안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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