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면 1 = 7년전인 2000년 6월 13일 한반도는 온통 흥분에 휩싸였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포옹을 나누던 장면을 TV를 통해 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 롯데호텔에 차려진 임시 프레스센터에서 대형화면을 지켜보며 취재하던 기자도 냉정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손수건으로 붉게 변한 눈자위를 꾹꾹 눌러가며 기사송고를 위해 노트북을 두드리던 동료기자들의 모습, TV화면이 바뀔 때마다 ‘와’하는 탄성이 장내를 휘감던 일도 생생하다. 정상회담 수행기자로 평양을 다녀온 선배기자는 “자꾸만 가슴이 뭉클해지고 코끝이 찡해오고 눈가에 이슬이 맺히려 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취재기를 싣기도 했다. # 장면 2 = 경제계 고위인사들이 김대중 대통령을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