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의 민낯

  • 방명록

2015/04 1

기울어진 협상장

서커스 공연장의 공중그네 밑에 탄력 있고 튼튼한 그물이 깔려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곡예사들이 맞은편 그네를 잡으려다 떨어지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곡예의 달인들은 가끔 일부러 떨어졌다가 튀어올라 그네를 다시 잡는 ‘깜짝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곡예사를 보호할 뿐 아니라 재도전도 가능케 하는 탄력이 그물에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의 사회안전망은 ‘군용 담요’ 수준이어서 추락하면 뼈를 다치거나 자칫 죽을 수도 있다. 해고되는 노동자는 이 담요 위로 뛰어내려야 하는 곡예사 신세다. 해고된 뒤 재취업을 하더라도 대체로 최저임금 수준에 장시간 근로의 질 나쁜 일자리를 얻는 게 고작이다. 이래서는 아이 교육비는커녕 집세도 감당하기 힘들다. 자영업은 사정이 더 나쁘다. 이미 2013..

칼럼 20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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