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명절마다 열도의 심금 울린 ‘국민배우’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기 시리즈 영화는 일본의 이다. 주인공 구루마 도라지로(車寅次郞)가 전국을 떠돌며 겪는 에피소드를 내용으로 하는 이 영화는 1969년 쇼치쿠(松竹) 영화사가 첫회를 내보낸 뒤 1995년까지 36년간 48회에 걸쳐 제작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서민영화로 자리를 굳혔다. 일본의 국민배우격인 아쓰미 기요시(사진)가 분한 도라지로는 도쿄 북부의 서민 주거지역인 가쓰시카(葛飾)구 시바마타(柴又) 출신으로 16세때 부모님과 다투고 집을 뛰쳐나와 일본 전역을 떠돌아 다니는 방물장수다. 어이없는 말과 행동도 잘하고, 건달기도 있지만 본바탕은 인정을 품고 있는 인물형이다. 어느 날 불쑥 집에 돌아왔다가 다음날 훌쩍 가방 하나만 달랑 메고 유랑길을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