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3

로제타와 한국사회

17세 소녀 로제타는 공장에서 해고된 뒤 와플 한 조각과 수돗물로 허기를 채우며 온종일 일거리를 찾아 헤매는 나날을 보낸다. 그런 로제타를 좋아하는 와플가게 종업원 리케는 어느날 로제타의 저녁거리로 물고기를 잡는 일을 돕다 저수지에 빠진다. 그녀는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그를 놔둔 채 숲으로 도망친다. 그가 죽으면 그의 일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녀는 망설임 끝에 되돌아가 리케를 살려 내지만, 그가 와플을 몰래 빼돌려 판다는 사실을 와플가게 사장에게 일러 결국 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가 한 청년 실업자의 가혹한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영화 의 한 장면이다. 관객들을 시종일관 불편하게 만드는 이 영화는 1999년 칸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칼럼 2009.03.02

벨기에 여행 2

브뤼헤 브뤼셀에서 1시간 남짓 떨어진 아기자기한 타운이다. 옛 건물과 성당, 수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만들어낸다. 벳부 근처에 있는 유후인이 연상되던 곳. 워털루 브뤼셀에서 한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유럽최대의 격전지였던 워털루 평원이 있다. 나폴레옹의 프랑스군대를 영국과 프로이센 연합군대가 격파한 역사적인 장소. 200계단 남짓한 계단을 힘겹게 걸어 올라가 보니 너른 평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의 맛 2007.11.18

벨기에 여행 1

브뤼셀의 그랑프라스 브뤼셀의 명소이자 세계문화유산인 그랑프라스. 프라스는 광장이고 그랑은 큰 이라고 하니 '큰 광장'이다. 건물들은 길드들의 조합건물로 추정된다는게 가이드의 설명. 칼 마르크스가 체류하면서 공산당 선언을 집필했다는 건물도 있다. 맨 아래 두번째사진이 칼 마르스크 기념현판. 마지막 사진은 브뤼셀의 명물(관광객들에게만)이라는 오줌싸개 동상. 현지인들은 위치를 잘 모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9월의 브뤼셀은 한국의 11월만큼 스산했다. 간간히 비도 섞인 을씨년스런 날씨. EU건물은 들어가는 절차는 다소 까다로왔지만 생각만큼 위압적이진 않았다.

여행의 맛 200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