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 각료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서의동 2013. 4. 29. 21:43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한국·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음에도 일본 각료 1명이 또다시 28일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했다.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우리 각료들에게는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고 맞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발언을 실행에 옮긴 셈이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明美) 행정개혁상은 28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 기간인 지난 20~21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등 각료 3명이 참배를 강행해 한국·중국 등의 반발과 미국의 우려 표명 등으로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킨 지 일주일 만의 일이다. 아베 내각에서 대표적인 강경보수로 꼽히는 이나다 행정개혁상은 그동안 “총리와 일왕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난징(南京) 대학살과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전면 부인하는 등의 망언을 되풀이해왔다. 2011년 8월에는 한국의 독도지배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현 총무상 등 자민당 의원 2명과 울릉도 방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전례도 있다.

이나다의 참배는 국제사회 비판에 아랑곳없이 야스쿠니 문제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아베 정권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