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 운동가로 변신한 배우 야마모토 다로(山本太郞·38·왼쪽 사진)가 21일 참의원 선거(도쿄)에서 당선됐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야마모토는 일본 영화 <배틀로얄>과 장동건씨가 주연한 한국 영화 <마이웨이>에 출연해 한국에도 알려져 있는 연기파 배우로,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탈원전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 때문에 TV 드라마 출연이 취소되고 소속 연예기획사를 그만두게 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그는 2008년에는 “독도는 한국에 주는 게 좋다”는 발언으로 일본 내에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일본 중의원 선거 때 도쿄 스기나미구에서 출마해 자민당 간사장을 지낸 거물 정치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55)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일본유신회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한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70·오른쪽)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노키는 1989년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라는 표어를 달고 ‘스포츠 평화당’을 결성해 참의원 선거에서 100만표에 가까운 득표를 기록하며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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