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도루(橋下徹·42) 오사카 시장 당선자에게 기성 정치권이 앞다퉈 줄을 대고 있다. 지난달 선거에서 기성정당 3곳의 연합후보를 격파하면서 중앙 정치권을 뒤흔든 하시모토가 도쿄 방문에 나서기로 하자 정계 실력자들이 앞다퉈 면담약속을 잡은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하시모토 전 지사가 19일 시장 취임식 직후부터 2박3일간 도쿄에 가서 중앙 정치권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오사카도(都) 구상실현을 위한 기성정당들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면담상대는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 등 각료들과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현 간사장,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정책조사회장,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총재,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간사장 등이다.
또 공명당과 국민신당, ‘다함께 당’ 대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와도 의견을 교환한다. 일본 정치권을 움직이는 실력자들이 대부분 망라돼 있다.
이들이 하시모토를 만나려고 하는 이유는 그의 기세가 간사이(關西) 지방을 넘어 중앙 정치권에까지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시모토가 이끄는 지역정당 오사카유신회는 도쿄도와 비슷하게 오사카도(都)를 만들자는 주장을 앞세워 지난달 27일 오사카부(府) 지사와 오사카시(市) 시장선거에서 동시 승리했다.
욱일승천하는 기세의 하시모토와 손잡지 않으면 향후 권력투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기성 정치권 전반에 깔려있는 것이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방 분권·지역주권 추진 본부’ 등을 만들어 오사카도 구상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 다함께당이 지방자치법 개정원안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당차원에서도 ‘줄대기 경쟁’에 돌입했다.
산케이신문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하시모토의 국정참여에 대해 기대한다’는 응답이 54.8%에 달했다. 반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취임 3개월만에 지지율이 30%대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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