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여왕 인정않기로

서의동 2011. 12. 19. 15:02
일본 정부가 여왕을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왕실전범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왕실전범 개정을 통해 왕족 여성이 결혼한 뒤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미야케(宮家)의 창설은 검토하기로 했지만 여성의 왕위계승 문제는 논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여왕’을 반대해온 보수층의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왕실전범은 직계 남성만 왕위를 계승할 수 있고,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할 경우 왕족의 신분을 떠나도록 하고 있다.

왕족을 관리하는 부처인 궁내청은 지난 10월 결혼한 왕족 여성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성 미야케를 창설하는 것을 긴급 안건으로 검토해 주도록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에게 요청했다.
 
현재 일본의 왕과 왕족은 22명으로 이 중 남성은 7명이며, 이들 중 4명은 60세를 넘었다. 미혼 왕족 여성은 아키히토(明仁·77) 왕의 직계 손녀 3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다.

이들은 일반인과 결혼할 경우 왕족 신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왕족 수가 감소해 왕실 전체의 활동과 왕위 계승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일본 왕실에서는 아키히토 왕의 장자인 나루히토(德仁·51) 세자와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45) 왕자, 아키시노노미야 왕자의 아들인 히사히토(悠仁·5) 왕손만이 왕위계승 자격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