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유출된 세슘과 같은 방사성물질이 빗물 등에 의해 지표면 10~30㎝까지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연구팀이 밝혔다. 방사성물질이 지표면으로 파고들면 오염제거를 위해 걷어내야 할 토양이 더 늘어나고, 방사성물질이 지하수나 하천으로 유입되는 등 2차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일본원자력개발기구 호로노베 토양연구센터 사토 하루오(佐藤治夫) 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60㎞ 지역 11곳에서 세슘137을 비롯한 방사성물질 4종류의 토양 내 분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에 5㎝ 이내의 얕은 곳에 머물러 있던 방사성물질이 최근 예측결과 10~30㎝에 집중 분포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후쿠시마현 가와마타·나미에마치 등에서 1m 깊이로 토양을 채취해 방사성물질의 분포를 분석했으며, 이달 중 토양을 다시 채취해 실측을 벌이기로 했다.
사토 연구원은 “방사성물질들이 빗물 등에 의해 토양 밑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1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는 10~30㎝까지 내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제거가 늦어질수록 방사성물질이 더 깊이 침투해 걷어내야 할 토양의 양이 급증할 뿐 아니라 우물이나 하천 등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운동장의 표토를 걷어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 주도의 오염제거 작업은 원전 반경 20㎞ 내 출입금지 지역을 포함한 원전주변 지역에서만 가까스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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