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현실'이란 말이 있듯, 이 영화는 소재 갖고 절반이상 먹었을 뿐 아니라 영화를 볼 준비가 돼 있는 관객층이 상당히 두터웠던 점을 잘 활용한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그 비극사를 떠올리며 충분히 감동할 준비가 돼있던 30~40대 관객은 물론 옛날엔 이런 시절도 있었구나하고 영화를 보며 비로소 사실을 접하게 된 나이어린 관객들까지요. 몰랐던 관객들은 더욱 쇼킹하게 받아들이고 분노로 치를 떨며 영화를 볼 테고, 쉬쉬하던 이야기가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나이든 관객들은 '어쨌거나 봐야겠다' 싶었을 테고. 근데 영화는 진짜 별로였습니다. 말죽거리나 요즘 나온 한국영화의 짜임새를 절반도 못 따라간 느낌 아닌가 싶네요. 억지로 감동을 유도하는 신파조의 장면들도 적지 않고 상황전개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