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V에서 70~90년대 일본 아이돌 특집을 방영했다. 일본의 여장 남자 방송인 마쓰코 디럭스와 30~40대 여성들이 대거 출연해 아이돌 가수들의 옛날 영상들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일본인들의 쇼와사랑은 못말린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쇼와시대는 1926~1989년의 기간을 가리키지만 보통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를 떠올린다. 2005년 제작돼 빅히트를 기록하면서 3탄까지 제작된 영화 은 1955년부터 1964년 도쿄올림픽 때까지가 배경이다. 일본인들은 이 시기를 '패전에서 벗어나 전 국민이 성장을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희망의 시대. 가난해도 내일은 나아질 것이라는 꿈과 따뜻한 가족애가 있던 시절'로 기억한다. 일본의 고도성장이 70년대 오일쇼크, 85년 플라자합의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