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왜 레스토랑이나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걸 내버려두는거죠?"재일동포들과 저녁자리에서 한 중년 여성이 이런 질문을 해왔다. 답변이 궁색해 '공부로 고생하니까 그 외 시간에는 풀어주는 거 아니겠냐'고 둘러대고 말았다. 일본에서 아이들이 전철안이나 길거리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례는 상당히 드물다.(물론 없지는 않다) 아이가 울거나 보채면 부모들이 달래보다가 도중에 전철에서 내리는 경우도 가끔 본다. 물론 아이가 운다고 해서 "조용히 시키라"고 짜증내는 승객들도 없다. 일본인들이 늘상 이야기하듯 '공기를 읽고' 부모가 알아서 자리를 피하는 것이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당사국이지만 본토(오키나와를 제외한 나머지 국토)가 전란에 휩싸이는 것은 면했다. 1945년 전쟁이 말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