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아베노믹스 한수 배우러온 올랑드..정작 일본 주가는 급락  

서의동 2013. 6. 6. 14:25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6일 대통령으로서는 17년 만에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경제정책 실패로 궁지에 몰린 올랑드가 ‘아베노믹스’에서 한 수 배우려 한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정작 일본 안에서는 아베노믹스의 성장전략에 실망해 주가가 또 급락했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7일 도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17년 만의 국빈방문 형태로 이뤄지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원자력 기술협력을 비롯해 향후 5년간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전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해 일본과 공동성명을 낸 적이 없었던 것에 비해 대일접근을 강화하는 셈이다. 



일본은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프랑스와 방위장비 공동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일본은 2011년 말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한 이후 영국과 화학방호복 등 방위장비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프랑스가 중국에 헬기부품을 수출하는 것에 불만을 품어온 일본으로서는 이번에 프랑스와 중국의 군사협력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유럽 각국의 긴축 움직임과 달리 경기부양을 내걸고 집권했으나 경제회생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올랑드가 대규모 금융완화 등을 통해 경기회복에 성공한 ‘아베노믹스’에서 한수 배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AFP통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랑드 방문 하루 전인 5일 도쿄주식시장에서는 아베 총리가 이날 아베노믹스의 ‘세번째 화살’로 제시한 성장전략 내용이 알맹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닛케이지수가 3.83% 급락했다. 아베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연간 3%로 올리겠다는 등의 내용을 발표했으나 실행방안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