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이 추락사고가 잦은 미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의 훈련을 오사카 지역에서 나눠 실시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옛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 등으로 곤경에 처한 하시모토가 국면전환을 위해 돌출 주장을 내놨다는 비판이 일지만 미군기지 부담을 오키나와(沖繩)에 떠맡기고 있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만만치 않다.
하시모토 대표는 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나 오스프리의 훈련 일부를 오사카부 야오(八尾)시의 공항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시모토는 “(오키나와의 부담을) 본토가 나누자는 차원에서 우선 야오공항을 검토 테이블에 올리고 싶다”며 미·일 정부가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동석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오키나와의 부담을 나눠지겠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오사카시 남동쪽에 있는 야오공항은 부근에 학교와 주택가가 밀집해 있는 곳이고, 최근에도 몇 차례 항공기 추락사고를 겪은 바 있어 해당 자치단체는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방위성과 자위대 관계자들도 야오공항의 시설조건상 미군의 훈련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트위터 등에서는 “하시모토가 미군에 성매매를 권장하는 발언으로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발을 사자 인기 만회를 위해 해당 자치단체의 의견도 듣지 않은 채 돌출적으로 꺼낸 정치성 제안”이라는 비판이 주류지만 “그렇다면 오키나와가 모든 부담을 지도록 내버려두라는 거냐”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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