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방사성물질 대량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최근 수증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5일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원자로 건물 5층 부분에서 전날 오전 4시15분쯤부터 수증기와 유사한 물질이 흘러나오는 것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수증기 발생은 지난 18일과 23일에 이어 세번째다.
도쿄전력이 24일 수증기가 발생한 3호기 건물 내부 36곳의 방사선량을 원격조작식 크레인을 동원해 측정한 결과 최대치가 시간당 2170mSv(밀리시버트)에 달했다. 또 수증기가 나온 곳의 방사선량은 562mSv에 달했다. 도쿄전력은 3호기 건물 5층의 방사선량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왔으나 격납용기의 상단부를 집중적으로 측정한 것은 처음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는 플루토늄-우라늄 혼합산화물(MOX)을 연료로 사용하는 플루서멀식 발전을 해왔으며 동일본대지진 발발 사흘후인 2011년 3월14일 수소폭발이 발생했다. 3호기 건물은 1, 2호기 건물에 비해서도 방사선량이 높아 건물 철거작업이 무인기기를 이용한 원격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3호기 건물은 1,2호기에 비해 방사선량이 높아 지난해 11월 방사선량 측정에서는 1층에서 시간당 4780mSv가 검출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3호기 원자로에 대한 냉각수 공급 및 사용 후 핵연료 저장수조의 냉각은 계속되고 있고 특별히 눈에 띄는 선량변화는 없다면서 건물 내부에 스며든 빗물이 뜨거운 격납용기 표면에 닿으면서 발열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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