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日, 의대서 혈압강하제 디오반 임상 데이터 조작 파문

서의동 2013. 7. 31. 17:34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일본법인이 취급하는 고혈압 치료제 디오반에 대해 일본의 의과대학이 실시한 임상연구 데이터가 인위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 지케이카이(滋惠會)의대 조사위원회는 30일 이 대학 연구팀이 실행한 혈압강하제 디오반(성분 발사르탄) 임상 연구 논문에서 “노바티스 전 직원의 관여 등을 통해 데이터가 인위적으로 조작된 사실이 인정돼 논문을 철회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케이카이 의대조사에 따르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671인분의 데이터와 최종통계를 비교한 결과 86건에서 혈압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작은 통계해석의 단계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여 “대학의 연구자가 간여한 것이 아니라 노바티스의 전 사원이 조작했다”고 대학측은 판단했다. 

지케이카이 대학의 임상연구는 고혈압 환자 3081명을 대상으로 실시돼 디오반이 뇌졸중과 협심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높다는 논문을 2007년 이 대학 연구진이 영국 의학지에 발표하기도 했으나 대학측은 데이터 조작이 밝혀짐에 따라 논문을 철회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디오반 임상연구는 지케이카이 의대, 교토(京都)부립 의과대학, 나고야(名古屋)대, 지바(千葉)대 등 5개 대학에서 실시됐으며 지케이카이 의대와 교토부립 의대의 연구 논문을 노바티스측이 홍보에 사용해 왔다. 디오반은 세계 판매량 1위의 혈압강하제다.

앞서 교토부립 의대도 지난 11일 이 대학의 마쓰바라 히로아키(松原弘明) 전 교수가 실시한 디오반 임상 연구에서 데이터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노바스티측은 교토부립 의대 연구에 자사 직원을 참가시키고 연구진에 1억엔 규모의 기부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