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고치현 시만토시 41도 폭염… 일본 관측 사상 최고 기록

서의동 2013. 8. 12. 17:45

ㆍ도쿄는 24시간 30도 넘어

ㆍ아베, 수해 중 골프 비난 자초

일본 열도에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12일 일부 지역에서 관측 사상 최고치인 41도를 기록했다.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고치(高知)현 시만토(四万十)시에서 이날 오후 1시42분 기온이 41도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8월 사이타마(琦玉)현 구마가야(熊谷)현에서 관측된 40.9도를 넘어선 일본 관측 사상 최고치다. 시만토시는 11일에도 40.4도를 기록하는 등 사흘 연속 40도를 넘어섰다.

폭염의 열기가 저녁에도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11일 도쿄의 도심기온이 138년 만에 처음으로 24시간 내내 30도를 기록했다. 이날 도쿄 도심 기온은 오후 1시40분 38.3도로 정점을 찍은 뒤 최저기온이 밤 11시49분 30.4도를 기록했다. 30.4도는 도쿄 도심의 하루 최저기온으로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전국 927개 관측지점 중 3분의 1인 297개 지점이 35도를 넘어섰다.

한편 휴가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피해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즐기다 야당의 비난을 샀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휴가지인 야마나시(山梨)현의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약 3개월 만에 골프를 쳤다. 그러나 전날인 9일 동북부 아키타(秋田)현과 이와테(岩手)현 일대에 폭우가 강타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행방불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민주당의 오하타 아키히로 간사장은 11일 호우 피해지역인 이와테현 모리오카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규모 수해로 희생자가 발생하는 와중에 웃는 얼굴로 골프를 즐기는 총리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