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시민단체, 학자들 '위안부 포털' 개설

서의동 2013. 8. 2. 17:38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연구해온 일본의 진보진영 시민단체와 학자들이 위안부와 관련한 자료와 증언 등을 집대성한 ‘위안부 포털’이 1일 개설됐다.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요시미 요시아키(吉見義明) 주오(中央)대 교수와 ‘일본 전쟁책임자료센터’ 등이 지난 1월부터 준비해 전날 개설한 이 사이트(http://fightforjustice.info)에는 ‘정의를 위한 투쟁(Fight for Justice), 일본군 위안부-망각에 대한 저항, 미래의 책임’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우익 네티즌들에 의한 왜곡 정보가 넘쳐나는 사이버 공간에서 위안부 문제의 정확한 정보를 젊은층에 제공할 목적으로 개설됐다.

‘정의를 위한 투쟁(Fight for Justice), 일본군 위안부-망각에 대한 저항, 미래의 책임’ 사이트의 메인페이지



사이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본지식과 사실관계를 정리한 ‘입문편’,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이들에게 일문일답 형식으로 반론하는 ‘질의응답편’, 일본 및 아시아 각국의 견해 등을 전하는 ‘해결편’, 위안부 피해자와 가해병사의 증언을 모은 ‘증언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입문편은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과 관련해 위안부 외출금지 등이 적시된 당시 일본군의 관련 기록을 소개하고, 피해자들이 강제로 군인과 관계를 가져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질의응답편에는 ‘위안부가 버마(현 미얀마)에서 큰 돈을 벌었다’는 일부의 주장은 도쿄의 1200배였던 당시 버마의 인플레 상황을 감안하면 말이 안된다는 지적도 담겨 있다.

이 사이트의 담당자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위안부’로 검색하면 위안부 부정파들의 사이트가 뜬다”며 “젊은이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탓에 네트우익 등의 위안부 비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 사이트를 통해 위안부의 역사적 사실관계를 알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