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한·중 의식해 총리 아닌 자민당 총재 명의 납부
ㆍ“임기 중 참배 의지 보수층에 보여주기 위한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본인 명의로 공물료를 봉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음은 참배를 하고 싶지만 한국·중국 등의 반발을 우려해 직접 가지 않는 대신 ‘대리참배’라는 꼼수를 쓰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대신 19세기 말 ‘정한론(한국정벌론)’을 주장했던 요시다 쇼인(吉田松陰·1830~1859)을 기리는 ‘쇼인(松陰)신사’를 참배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은 아베 총리가 14일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는 대신 대리인을 통해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명의로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료를 사비로 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신전에 바치는 공물인 다마구시료는 타인을 통해 참배를 의뢰할 때 내는 것으로, 말하자면 ‘대리참배’를 하게 되는 셈이다. 또 ‘총리대신’이 아닌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료를 납부키로 한 것은 한국·중국의 입장을 배려한 것이지만 한국·중국의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가 직접 참배를 보류한 것은 9월 이후 다자 간 정상회의 때 한·중과의 정상회담 등 관계 복원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과 9월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되는 도쿄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다마구시료를 납부키로 한 것은 마음은 야스쿠니에 있으며 이번이 아니라도 임기 중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는 의지를 보수층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는 대신 자신의 지역구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지난 13일 막말 지사 요시다 쇼인을 기리는 쇼인신사를 참배했다. 요시다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등 일본 근대화 주역들의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한국을 정벌하자는 정한론과 대동아공영론 등을 주창하며 조선 식민지화 등 일본의 팽창정책에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장본인이어서 아베의 성향에 부합하는 인물인 셈이다. 현재까지 아베 내각의 각료 가운데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담당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행정개혁상,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 등 4명이 참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이달 초 아베 내각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에 대해 일본에 설명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미국을 방문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외무심의관(한국의 차관보)과의 회담 때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아베 내각의 대응을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미·일관계 소식통이 전했다. 셔먼 차관이 야스쿠니를 거론한 것 자체는 이에 따른 한국·중국과 일본 간 갈등 격화를 우려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산케이신문은 또 아베 총리가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7일 오전 비서관들을 대동하고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하기로 했다가 막판에 취소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본인 명의로 공물료를 봉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음은 참배를 하고 싶지만 한국·중국 등의 반발을 우려해 직접 가지 않는 대신 ‘대리참배’라는 꼼수를 쓰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대신 19세기 말 ‘정한론(한국정벌론)’을 주장했던 요시다 쇼인(吉田松陰·1830~1859)을 기리는 ‘쇼인(松陰)신사’를 참배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은 아베 총리가 14일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는 대신 대리인을 통해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명의로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료를 사비로 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신전에 바치는 공물인 다마구시료는 타인을 통해 참배를 의뢰할 때 내는 것으로, 말하자면 ‘대리참배’를 하게 되는 셈이다. 또 ‘총리대신’이 아닌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료를 납부키로 한 것은 한국·중국의 입장을 배려한 것이지만 한국·중국의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가 직접 참배를 보류한 것은 9월 이후 다자 간 정상회의 때 한·중과의 정상회담 등 관계 복원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과 9월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되는 도쿄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다마구시료를 납부키로 한 것은 마음은 야스쿠니에 있으며 이번이 아니라도 임기 중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는 의지를 보수층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는 대신 자신의 지역구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지난 13일 막말 지사 요시다 쇼인을 기리는 쇼인신사를 참배했다. 요시다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등 일본 근대화 주역들의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한국을 정벌하자는 정한론과 대동아공영론 등을 주창하며 조선 식민지화 등 일본의 팽창정책에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장본인이어서 아베의 성향에 부합하는 인물인 셈이다. 현재까지 아베 내각의 각료 가운데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담당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행정개혁상,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 등 4명이 참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이달 초 아베 내각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에 대해 일본에 설명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미국을 방문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외무심의관(한국의 차관보)과의 회담 때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아베 내각의 대응을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미·일관계 소식통이 전했다. 셔먼 차관이 야스쿠니를 거론한 것 자체는 이에 따른 한국·중국과 일본 간 갈등 격화를 우려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산케이신문은 또 아베 총리가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7일 오전 비서관들을 대동하고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하기로 했다가 막판에 취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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