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원전부지 전체가 위험할 수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가 이번에는 저장탱크들을 연결하는 배관 연결부위에서 누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장탱크 본체에 이어 배관에서도 고농도 오염수가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전날 오염수 저장탱크 4곳에서 시간당 최대 1800m㏜(밀리시버트)의 고방사선량이 측정된 데 이어 이 중 탱크 사이를 연결하는 배관 부위에서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배관의 연결부위에서는 약 90초에 한 방울꼴로 오염수가 새고 있었고, 바닥에서는 시간당 230m㏜의 고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이는 방사능 오염수가 부실 설계된 저장탱크 본체뿐 아니라 탱크와 탱크를 연결하는 배관의 연결부위에서도 누수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19일 300t의 오염수 유출 사고를 낸 저장탱크는 강판을 볼트로 이어붙인 가설형 탱크여서 누수 가능성이 초기부터 우려돼왔으나 내구성이 강한 용접형 탱크라고 해도 연결 배관은 동일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탱크를 배관으로 연결하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가설형 탱크를 용접형으로 교체하더라도 추가 누수를 막기 어려운 셈이다. 아사히신문은 “배관은 원전 부지 내에 종횡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부지 내) 어느 곳이든 오염수 유출 위험이 잠복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3일 원자력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오염수 처리 설비를 증설하고 관계 각료회의를 설치하는 등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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