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자전거 범칙금

서의동 2004. 4. 11. 18:48
일본에 와서 가장 큰 즐거움중 하나가 자전거 타는 일이다. 어차피 차를 살 형편이 아닌 상황에서 행동반경을 넓히는데는 자전거가 그만이다. 

자전거를 타게 되면 나와바리가 반경 5km가량쯤 된다. 강변에도 가고 쇼핑에도 제격이어서 제법 큰 가구도 배달시킬 필요없이 자전거 짐받이에 싣고 온다. 요즘은 자전거로 통학까지 한다. 아침에 자전거로 15분쯤 되는 역(카마타)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세워두고 전철을 타면 학교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 집앞에 있는 역에서 꼬마열차를 타고 카마타역에서 갈아타는 시간과 거의 비슷하고 전철비를 하루 220엔이나 아낄 수 있고 일거양득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일어났다. 카마타역앞은 자전거 주차금지구역인데 그간에 무단주차해놓고 다녔다. 주륜장이 있긴 하지만 하루 100엔씩 주고 맡겨야 하고 역에서 제법 거리가 있어 대충 역사주변에 세워놓고 다녀도 별 탈이 없었다. 그런데 그저께 학교가 끝나고 전철타고 돌아와보니 자전거가 없어져 버렸다. 알고 보니 구청에서 철거해버린 것이다.

다음날 철거자전거 보관소에 가서 3000엔 내고 찾아오긴 했는데 돈아까워 죽겠다. 자전거가 8800엔인데 3000엔씩이나 벌금을 내다니..ㅜㅜ 

한가지 재미있는 건 범칙금을 돈을 직접 내지 않고 자판기에 3000엔을 넣으면 납부티켓이 나오게 돼 있다. 일본이 자판기 천국이긴 하지만 범칙금 자판기까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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