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늘 신경쓰이는건데 일본에서는 누가 누구에게 어느 경우에 반말을 해도 괜찮은지, 영 헷갈린다.
오늘 빌려다본 GTO라는
드라마에서도 여선생과 여학생의 대화도 그랬다. 선생은 가끔씩 데쓰,마쓰하면서 존대를 하는데 그 여학생은 '~시타노' (우리말로는 했니?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한다.
한집에 사는 며느리와 시아버지간의 대화에서도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반말체를 쓰는 경우도 있단다.(물론
직접 본건 아니고 누가 드라마를 보니까 그렇다더라) 물론 몇십년씩 모셔서 익숙해져 있던 탓이기도 하겠지만.
요즘 방영중인
동경만경(재일한국인과 일본인의 사랑이야기)에도 처음 만나는 동년배 남자끼리 대화를 보면 좀 지체높은 사람이 처음부터 반말을 하고 신분(?)이 좀
낮은 사람은 존대를 한다. 물론 그 반말까는 애는 좀 캐릭터 자체가 건방지고 그래서 그렇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같으면 끝에 '~요'정도는
붙여주지 않을까.
어쨌건 우리 경우에는 생각하기 힘든 경우에 반말을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 그래서 생각이 일본어의 패러다임
자체가 무조건 우리의 경우에 대입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한없이 격식을 차려야 할 관계나 자리에선 일본어만큼
존대말이 복잡한 경우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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