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름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마찰을 빚어온 센카쿠(尖閣) 열도를 국유화하자 중국에서는 대대적인 반일시위가 벌어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과 상품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진행됐다.
성난 군중들이 일본산 자동차를 불태우고 일본 할인점 매장을 마구 때려부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전세계에 충격을 줬다.
중국은 사회주의 색채가 남아 있어 기업과 민간이 정치적인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정부가 강제적인 지시를 하지 않더라도 특정 국가나 기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여론이 쏠려가는 ‘군중심리’ 현상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드배치를 둘러싼 한중간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안하면 2012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반일선풍’이 올해 한국에서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보복조치보다 민간 여론이 더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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