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경제

[촌철경제]"한차원 다른 경계감"...외환시장에 낀 '지정학 먹구름'

서의동 2016. 2. 19. 20:22

사드배치, 개성공단 폐쇄 등 한반도리스크가 경제에 본격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 우선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 여파로 19일 원·달러 환율은 1240원에 육박했다. 설 이후 국내에서 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거론되자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리 빼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한차원 다른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금까지는 사드배치에 대해 중국이 경제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가장 컸지만, 보복조치에 앞서 미·중 갈등이 국내 시장에 선제적으로 타격을 주기 시작한 것 같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좋아진다는 것은 세계 경기가 좋을 때나 하는 말이고, 지금은 ‘외국인 자금탈출’이라는 부정적 여파가 훨씬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