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때 한국에 붙여진 별명은 ‘현금인출기’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외국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돈을 빼가는 나라였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3분기에만 한국에서 12조원이 빠져나갔고 최근에도 외국인 자금이탈이 심창치 않은 걸 보면 올해에도 현금인출기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 것 같다. 원화를 달러로 바꿔 나가느라 원화가치도 빠르게 떨어진다.
현금인출기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금융시장의 개방도가 높아 외국인들이 자금을 빼내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수출중심에 내수비중이 작아 세계 경기변동에 취약한 경제구조도 원인이다.
힘들여 벌어들인 달러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현상은 아무래도 바람직하지 않다. 내수를 키워 외풍에 덜 흔들리는 경제체질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이런 데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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